대중목욕탕의 역사가 담긴 '한남동의 용수탕' 건물
대중목욕탕의 역사가 담긴 '한남동의 용수탕' 건물
  • 홍석진 수습기자
  • 승인 2019.07.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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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화를 누렸지만 지금은 폐건물이에요
한남동 용수탕을 정면에서 촬영한 모습이에요. ⓒ홍석진 수습기자
한남동 '용수탕'을 정면에서 촬영한 모습이에요. ⓒ홍석진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목욕탕하면 무엇이 생각나죠? 우리나라의 목욕탕 문화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서울 도시 중심가에만 목욕탕이 있었고, 일본인들만 갈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후 △1945년 해방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1950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에게도 목욕탕 문화가 전파되었어요. 1950년대 말부터 비누산업이 성장하면서 서울시 한남동 등의 지역에서 대중목욕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어요.

대중목욕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별을 구분해서 목욕탕에 함께 들어가 한꺼번에 목욕하는 것을 말해요.

1950년 이후부터 아주 빠르게 서울시내 목욕탕이 많이 늘었어요. 이 때 생겨난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기자가 지난 6월29일 찾아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용수탕'이라는 건물이예요. 용수탕은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 '폐목욕탕'입니다. 

한남동 용수탕의 출입문들의 모습이에요. ⓒ홍석진 수습기자
한남동 용수탕의 출입문들의 모습이에요. ⓒ홍석진 수습기자

'폐목욕탕'이어서 인지 용수탕의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고, 간판 글씨는 색이 바랜 채로 방치되어 있었어요. 한남동에서 보기 힘든 흉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기자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중문화 목욕탕의 역사를 가진 건물인 용수탕이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철거도 중요하지만 만약 박물관으로 가치가 있다면 리모델링을 해서 20세기 중반의 우리나라 서민들의 목욕 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목욕 박물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 좋겠습니다. 

 

 

* 현재 홍석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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