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거장 이순재 '휴먼에이드'와 만나다 ①
[기자가 만난 사람] 거장 이순재 '휴먼에이드'와 만나다 ①
  • 김민진, 송창진 기자
  • 승인 2019.07.0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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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직업입니다"

 

김민진 기자, 이순재 선생님, 송창진 기자예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김민진 기자, 이순재 선생님, 송창진 기자예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br>김민진 기자, 이순재 선생님, 송창진 기자예요. ⓒ 휴먼에이드포스트<br><br> 인터뷰 후, 이순재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했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인터뷰 후, 이순재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했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 7월호 표지를 장식한 2명의 기자가 최고의 배우 이순재 선생님을 만났다. 거장 이순재 선생님과의 만남은 '휴먼에이드 기자가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오랫동안 준비한 인터뷰다. 

세상 이야기를 전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휴먼에이드 기자들이 그에게 삶, 철학, 가치관, 학습법뿐만 아니라 연기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 배역과 실제, 기준 등을 심도 있게 이야기했다. 

이순재 선생님은 드라마, 영화, 연극, 시트콤뿐만 아니라 성우로도 활약했고, 학교에서는 교수 및 연기학원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정치인으로, 또 많은 분야에서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인터뷰는 2개의 연재로 싣는다.

"성장하고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해요"

◆ 김민진 기자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난 6월27일, 63년 만에 처음으로 팬 사인회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아, 팬 사인회~) 팬 사인회라기보다는 연기 지망생과 만나는 자리였어요. SG연기아카데미 포럼 자리였다고 생각하면 되겠어요. 

◆ 만약에 연기를 안 하셨더라면 어떤 직업을 하셨나요?

◇ 나도 궁금해요. 이거 안 했으면 뭐 해서 먹고 살았을까? (웃음)
사업에는 조예가 없고 인문학 연구를 했으니까 계속 공부해서 철학교수가 되었을까요? 그런데 연극을 하게 되면서 포기하고 배우가 되었죠. 스스로 미래를,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당시 배우를 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인식, 조건 등으로 보면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결국은 이 길로 들어섰지만) 상당히 용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정치학과에도 갈까 생각했으니까(아마 관심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치인이 되었을까요? 그런데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배우가 되었지요. 

◆ 선생님은 영화, 드라마, 연극 대본 외에도 굉장히 많은 독서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공부도 엄청 잘하셨다고 들었어요. 네이버에서, '이순재에게 책이란 "인생친구"이다'라고 하셨어요. 공부하기 싫어하고 독서하기 싫어하는 요즈음 젊은이들도 있어요. 선생님만의 공부법(또는 암기법)이 있으신지요? 재미있게 독서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공부라고 하는 것은 '사회에서 필요로 학문적 바탕'이지 않겠습니까. 성장하고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향하는 바에 대해 지식과 식견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지요. (내가 말하는 공부는) 금방 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에요. (요즘 학생들이 답을 금방 찾더라구요. 인터넷 등 여기저기 찾아서) 과정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식견이 필요해요. 책읽기는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책은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길을 찾게 하지요.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양식이 있어야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어요. 이해와 정립의 문제입니다. 책이라는 것은 지적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를 포함한 모두 책을 읽고 공부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해요.

 

②편에서 계속

 

취재: 김민진 기자

정리: 김소희(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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