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6월30일에 서울시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위치한 대우고시원 폐건물(폐고시원이라고도 해요)에 갔다 왔어요.
세상에는 유령공간과 폐건물공간이 있어요. 홍석진 기자는 폐건물과 유령 공간에 대한 호기심 반 취재 반으로 찾아갔어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시원의 정의는 '구획된 실(室) 안에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숙박 또는 숙식을 제공하는 형태의 영업'하는 것을 뜻해요. 고시생들이 학원가와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기초 수준의 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는 주거 공간 겸 학습 공간이었다고 해요. 실제로 학원가 주변에는 많은 고시원이 있어요.
고시원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아요. 2018년 11월 서울시 국일 고시원에서 화재사건은 많은 사상자를 낸 안타까운 사고였어요.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방들, 좁은 복도, 관리가 안 되는 소방시설 등이 원인이었어요.
이 이후에도 많은 재난사건들이 있었고 대책은 미미해요.
지금도 고시생들은 좁은 공간에서 힙겹게 생활을 하고 있어요.
대우고시원은 2000년대에만 해도 2층에서 고시생들이나 갈 곳 없는 실직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이었어요. 1층에는 전자제품을 파는 공간이었어요.
그러던 중 2010년 즘, 대우고시원의 고시원장이 문을 닫고 1층 전자제품 영업소만이 영업하다가 2014년에 이사 가게 되면서 이 공간이 폐건물이 되었다고 해요.
철거에는 반드시 규율을 따라야 해요. 얼마 전 '잠원동 사건'은 철거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사고였어요.
대한민국 고시생들이 머물며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런 공간들은 지을 때도, 철거할 때도, 재건축할 때도 ‘세상을 위한 형태’로 지어졌으면 해요.
* 현재 홍석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