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 '짜장면'에 담긴 역사이야기를 들려줘요
서민음식 '짜장면'에 담긴 역사이야기를 들려줘요
  • 박마틴 기자
  • 승인 2019.07.15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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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에 우리나라 최초, 유일의 '짜장면 박물관'이 있어요
국내 최초로 짜장면을 개발하여 판매한 중국집 '공화춘'을 인천시가 매입해 2012년 짜장면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어요. ⓒ 박마틴 기자
1890년대 인천항에서 중국 산둥 지방의 노동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을 먹기 시작했다고 해요. ⓒ 박마틴 기자
1960·70년대 짜장면은 입학식, 졸업식에 빠질 수 없는 단골메뉴였어요. ⓒ 박마틴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짜장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며 하루 700만 그릇이 판매된다는 국민음식이에요. 인천 차이나타운에 들렀다가 짜장면 박물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월7일 방문했어요.

이곳은 국내 최초로 짜장면을 개발해 판매했던 중국음식점 '공화춘'을 인천시가 매입해 2012년 짜장면 박물관으로 문을 열게 되었어요.

1883년 인천항이 개항을 하면서 많은 외국인이 들어왔고 중국 산둥지방 출신의 노동자 쿨리가 인천항과 부두에서 짐꾼, 인력거꾼으로 일했어요. 그들은 고향에서 먹던 춘장에 수타면을 비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작장면'을 먹었고 그것이 짜장면의 시초였다고 해요.

1948년 짠맛이 강한 중국식 춘장 대신에 캐러멜을 넣어 우리 입맛에 맞는 사자표 춘장이 나오면서 최초로 짜장면이 탄생했어요. 이후 1950년대 한국전쟁 후 미국에서 밀가루 원조가 대량으로 들어오고 60·70년대 정부의 혼식, 분식 정책에 의해 짜장면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어요.

요즘은 각종 짜장라면과 레토르트 식품(단층 플라스틱필름이나 금속박 또는 이를 여러 층으로 접착하여, 파우치와 기타 모양으로 성형한 용기에 제조·가공 또는 조리한 식품을 충전하고 밀봉하여 가열살균 또는 멸균한 것을 말해요)이 다양하게 나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요.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맛에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으로 우리나라 국민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짜장면의 역사를 이 박물관을 통해 잘 알게 되었어요. 근대화가 시작된 이후부터 산업화 시대를 거친 100여년의 역사를 품고있는 짜장면은 우리 역사의 또다른 증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층에게는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지식과 정보의 층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줘요.

 

 

* 현재 박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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