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사 인터뷰] 미하엘 라이터러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 인터뷰 ➁
[EU 대사 인터뷰] 미하엘 라이터러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 인터뷰 ➁
  • 송창진 기자
  • 승인 2019.07.2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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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EU 관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교류"
 미하엘 라이터러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 ⓒ 휴먼에이드포스트
송창진 기자와 미하엘 라이터러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 ⓒ 휴먼에이드포스트

➀에서 계속

[휴먼에이드] 한국과 유럽연합(EU)은 2010년 공식 서명한 무역협정(FTA)으로 전략적 동반관계가 되었어요. EU와 한국 간에 경제 분야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의미예요. 1990년대 서울 코엑스 주변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미하엘 라이터러 유럽연합(EU) 대사 인터뷰를 했어요. 
 
◆ 한국과 유럽연합에서 가장 활발히 교류가 되고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어떤 분야의 교류가 더 필요할까요?  
 
◇ 유럽연합은 한국의 제3대 무역 파트너입니다. 한국의 최대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EU는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을 맺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교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라스무스(Erasmus) 장학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지원을 통해 유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장모네(Jean Monnet: 유럽 통합 선구자) 프로그램은 EU에서 지원하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선정된 교수진은 한국에서 유럽연합에 대해 가르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유럽을 방문하고 유럽의 관광객 또한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항 비행기 편도 더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더 활발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나아가 EU는 인터넷 플랫폼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예시가 시민사회들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기후변화에 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유럽의 시민사회와 한국의 시민사회가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대사님은 오스트리아 출신이신데, 오스트리아를 여행할 때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요?
 
◇ (웃음) 민감한 질문이네요. 저는 EU대사로서 28개국을 대표해야 되는데 오스트리아만을 얘기를 하면 편향(한쪽으로 치우침)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에 대해 질문하셨으니까 대답할까요? 

저는 인스부르크 출신인데 방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인스부르크는 동계올림픽을 1964년과 1976년에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비엔나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수도를 굉장히 오랫동안 했었던 지역이니 방문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비엔나는 접근성이 좋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비엔나에서 차로 2시간 가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합니다. 더 나아가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를 갈수 있고,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도 갈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베를린 △바르샤바 △로마 △파리 △마드리드 △리스본 등 굉장히 많은 곳을 갈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번 여행해보기를 추천합니다. 
 
◆ 자동차로 여러 나라를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국와 유럽은 지형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유럽은 한국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 교통체증이 없이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가정했을 때, 오스트리아에서 3시간 운전을 하면 △이탈리아 △스위스 △슬로베니아 △리히텐슈타인 △독일 등 이런 인접의 다른 유럽 국가로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유로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전(서로 종류가 다른 화폐(돈)를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하지 않아도 됩니다. 
 
◆ 오스트리아에서는 매년 봄과 여름에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많은 클래식 관련된 축제를 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의 전당'에서 교향악 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우리나라와 유럽의 더 많은 예술적 교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이미 오케스트라솔로리스트에서는 클래식 음악가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부임한 체코 대사가 콘서트를 열 예정인데 그 곳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저 또한 음악에 관심이 많아 예술의 전당에도 자주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클래식 음악 공연 시 젊은 관객들이 많이 온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 때문에 유럽의 연주자들이 한국에 오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하엘 대사는 안네 소피 무터라는 바이올리니스트와 최근에 만난 얘기를 하면서 이 바이오리니스트가 "한국에서는 관객들이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한국에서 꼭 연주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알려줬습니다.  

미하일 대사와 나눈 이야기 중에 음악 이야기가 특히 재밌었는데요, 그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연주회에 몇 번 가봤지만, 체코 프라하에 있는 호수 주변 야외에서 하는 음악 페스티벌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올해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한다는데 비가 오지 않는다면 정말 환상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어요"라고 음악에 대한 사랑을 전해줬어요. 

➂에서 계속

 

취재: 송창진 기자
정리: 홍평안 기자(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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