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을 타는 듯 보여 '간지럼 나무'라는 별명이 있어요
[휴먼에이드포스트]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50년 된 배롱나무의 분홍색 꽃이 활짝 피어 있었어요.
배롱나무는 꽃이 많지 않은 7월에서 9월 사이 여름철에 오랫동안 피어 있는데, 100일까지 핀다고 해서 '목백일홍'이라고도 불려요.
일반적으로 꽃은 수명이 길지 못해 얼마간 피었다 지곤 해요. 그런데 목백일홍은 백 일 동안 계속해서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줄기차게 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에요.
한 여름 무더위와 장마를 이겨내고 백 일 동안 피고 지는 목백일홍 꽃을 노래한 도종환의 시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또한 이 나무는 구불구불한 나뭇가지가 매력적이고 껍질이 매끄러워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켜요.
손으로 나무껍질을 긁으면 잎이 간지러움을 타는 것처럼 흔들린다 하여 충청도, 제주도에서는 '간지럼 나무'라는 재미있는 이름도 가지고 있어요.
* 현재 박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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