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 '중앙정보부 대공분실'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물이에요
정릉동 '중앙정보부 대공분실'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건물이에요
  • 홍석진 수습기자
  • 승인 2019.09.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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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서 촬영한 정릉동 대공분실의 사진이에요. ⓒ 홍석진 수습기자
바로 앞에서 촬영한 정릉동 대공분실의 모습이에요. ⓒ 홍석진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1979년 10월26일 궁정동. "탕.탕.탕"

김재규의 총탄이 차지철 경호실장과 박정희 대통령을 맞혔어요. 이 사건이 유신시대를 끝낸 '10·26 사태'예요.

이 사건의 피의자이자 당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의 전신) 부장이었던 김재규가 많은 민주화 열사들을 잔인하게 고문했던 건물이 정릉 뉴타운 인근에 아직도 남아있다고 해요.

그곳이 바로 지난 9월8일에 방문한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중앙정보부 대공분실'이에요. 2층 단독주택과 정원 및 별채, 그리고 고문실로 추정되는 지하실로 이루어진 이곳은 김재규가 중앙정보부 부장으로 임명될 당시부터 신군부에 의해 구속될 때까지 사용하던 건물이에요.

 

건물 바깥벽이 담쟁이넝쿨에 둘러싸여 있어요. ⓒ 홍석진 수습기자
건물 바깥벽이 담쟁이넝쿨에 둘러싸여 있어요. ⓒ 홍석진 수습기자

김재규가 1980년 5월24일에 신군부에 의해 사형을 당한 뒤 1981년 1월1일에 중앙정보부를 국가안전기획부로 이름을 변경함과 동시에 버려진 건물이 되었어요.

쓸모가 없어진 옛 대공분실 건물은 내부의 물건들과 유리창 등을 전부 철거하고,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담쟁이넝쿨과 잡초에 둘러싸인 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제3공화국에서 유신체제 기간 동안의 한국 현대사를 증명하는 건물인 만큼 '중앙정보부 대공분실'도 '남영동 대공분실'에 이은 한국 민주화 기념 센터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 현재 홍석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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