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
[기자가 만난 사람]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
  • 송창진 기자
  • 승인 2019.09.2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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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 행복이래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이에요.ⓒ 송창진 기자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이에요.ⓒ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전 세계 가난한 아이들을 도와주는 재단 세이브더칠드런의 오준 이사장을 지난 20일 서울시 창천동 세이브더칠드런  본사에서 만났어요.

오준 이사장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UN경제사회이사회 이사장을 역임임했어요. UN경제사회이사회는 △UN총회  △ UN경제사회이사회 △ UN안전보장 이사회 등 UN의 6대 기구 중에 하나예요.

최근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북한 어린이들을 도와주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오준 이사장은 "북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북한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적절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고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렸을 때 모든 종류의 예방접종을 받아서 질병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경제가 어렵고, 외부 세계에 개방되어 있지 않아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질병에 걸리는 일이 많지요. 우리 세이브더칠드런에서도 2년 전까지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사업을 했었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이어서 오 이사장은 "앞으로도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사업을 할 계획인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발해지려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거나 완화되어야 합니다.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니까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완화되어야 북한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지금 북한이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지원을 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앞으로 다시 북한 지원사업을 제개하려면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인도적 지원은 굶거나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어려움에 처해 있는 대북 지원사업이 이념과 정치를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원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빨간 염소 그리기에 참여한 학생들의 그림이에요. ⓒ 송창진 기자
빨간 염소 그리기에 참여한 학생들의 그림이에요. ⓒ 송창진 기자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건물의 1층 작은 카페에서는 '아프리카 빨간염소 그리기'에 참여했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지난 2013년 여름부터 시작된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은 가뭄과 기근,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가정에 이들의 주요생계 수단인 염소를 보내주어 가정 생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에요.

참고로 빨간염소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염소 젖을 제공하고, 각 가정의 자립을 돕는 가축 이상의 생계수단이자 희망을 전해주는 의미라고 해요. 

오준 대사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이 가슴에 메아리쳤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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