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손이 느리면 어떤 것도 얻기 힘든 '선착순 판매'
[쉬운말뉴스] 손이 느리면 어떤 것도 얻기 힘든 '선착순 판매'
  • 정리 이진주 기자
  • 승인 2019.09.2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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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TS SP'이 20만원 초반 가격에서 현재 7~8배 비싸게 거래되는 등 한정 판매 상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요. ⓒ전훈식 기자
나이키 '에어조던1 하이 TS SP'이 20만원 초반 가격에서 현재 7~8배 비싸게 거래되는 등 한정 판매 상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요. ⓒ전훈식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5월과 6월은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전쟁과도 같은 날이었다고 하네요. '나이키'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5월1일 에어조던4 레트로를 시작으로 △5월9일 마스야드 3.0 △5월11일 에어조던1 하이 TS SP(일명 스캇) △5월16일 사카이 LD 와플 등 일명 '최고' '대장급'이라고 불리는 상품들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에요. 

판매되는 신발의 수보다, 사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서 이 유명한 신발들은 대부분 제비뽑기나 선착순으로 살 수 있었어요. 제비뽑기는 여러장의 선택지 중에서 한장을 고르는 것이죠. 선착순은 '빨리 줄을 선 사람부터'라고 생각하면 돼요. 

하지만 요즘 '선착순 판매'는 문제가 많아요. 순서를 가짜로 지어서 만들기도 하고, 인터넷 선착순의 경우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접속해서 공정한 거래를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서로 사려고 애쓰는 선착순 경쟁이 은행권에서도 생겨 '컴퓨터 서버를 바꾸었다는 다툼'이 생기기도 했어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000만 계좌를 넘은 것'을 축하하려고 지난 7월22일 저축한 돈의 1년 이자를 5% 주는 정기예금을 특별히 판매했는데 1초 만에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웠어요. 

하지만 '진행 순서나 방법이 의심스럽다'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곤란해하고 있어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렸다고 해도, 은행 예금에 가입하는 순서와 방법을 생각하면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에요.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는 데만도 1초로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에요. 

현재 카카오뱅크 특별판매 정기예금에 대한 논란은 단순한 불만에 그치지 않고, '거짓으로 광고하고 법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해달라고 하는 '허위 과장 광고 및 불법 내부 정보 이용 금감원 조사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갔어요.

카카오뱅크는 이런 주장에 대해 "올바르지 않은 부정행위가 없었다"며 억울하다고 했어요.

결국 최근 예금과 적금 상품의 이자가 너무 낮은 게 문제라는 생각들도 나왔어요. 이자가 너무 낮은 분위기에서 갑자기 높은 이자를 준다는 예금상품이 생기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는 거예요.

카카오뱅크가 이번 일을 거울로 삼아, 보다 나아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기사 원작자 
전훈식 기자(프라임경제)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정지우(국민대학교 / 1학년 / 21세 / 서울)
박휴원(이화외국어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서울)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이진현(호산나대학교 / 24세 / 대  구)
공소윤(호산나대학교 / 20세 / 안  산)
이현우(호산나대학교 / 22세 / 남양주)
이예린(호산나대학교 / 20세 / 남양주)

 

 


원본기사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no=468737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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