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생태계의 보고, 두타연과 펀치볼마을
DMZ생태계의 보고, 두타연과 펀치볼마을
  • 송창진 기자
  • 승인 2019.10.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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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와 안보체험 관광코스로 인기예요.

[휴먼에이드포스트] 국토의 정중앙이자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인 양구군의 두타연과 펀치볼마을을 지난 10월6일에 찾아가 보았어요.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양구의 깊은 골짜기를 만나 아담한 폭포를 이루어 만들어진 연못이에요. ⓒ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아담한 폭포를 이루어 만들어진 연못이에요. ⓒ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내려온 물이 연못을 이루었는데, 1000년 전 이곳에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던 연유로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고 해요.
두타는 깨달음의 길로 가기 위한 고행의 과정인 닦고 털고 버린다라는 무소유의 개념으로 청정하게 심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해요.

배우 소지섭은 지난 50여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DMZ을 배경으로 포토 에세이집 『소지섭의 길』을 출간하기도 했어요.

양구 10년 장생길 '소지섭 길'이에요. ⓒ 송청진 기자
양구 10년 장생길 '소지섭 길'이에요. ⓒ 송청진 기자

두타연 조각공원에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항아리, 그리고 한국전쟁 때 양구전투가 벌어졌던 양구전투 위령비와 무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소원이 이루어지는 항아리에서 소원을 빌어요. ⓒ 송창진 기자
조각공원에 설치된 소원이 이루어지는 항아리에서 소원을 빌어요. ⓒ 송창진 기자

민통선 지역인 두타연에 들어가려면 사전 출입 신청이 필요하고, 방문 당일 출입신고서 작성 후 군인들의 검문을 거쳐야 하는데요, 검문 후에는 길 양 옆 철조망 안쪽은 지뢰가 있으니 넘어가지 말라는 안내를 받아요. 

두타연은 1급수에서만 살고 있는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고, 원시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산양들도 살고 있다고 해요.
생태탐방로는 지뢰체험장, 출렁다리, 조각공원, 신작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금강산에 다다를 것만 같아요.

전차, 미사일 등 군사무기가 전시되어 있어요. ⓒ 송창진 기자
조각공원에는 전차, 미사일 등 군사무기도 전시되어 있어요. ⓒ 송창진 기자

한편, 펀치볼마을은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해발 400~5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에요.
펀치볼마을이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외국의 종군 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노을진 분지가 칵테일 유리잔 속의 술빛과 같고, 해안 분지의 형상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해요.

해안분지의 모양이 화채그릇처럼 생겨 펀치볼마을이에요. ⓒ 송창진 기자
해안분지의 모양이 화채그릇처럼 생겨 펀치볼마을이에요. ⓒ 송창진 기자

이 마을은 양구군 해안면의 만대리, 현1, 2 ,3리, 오유1, 2리의 여섯 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펀치볼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로서 펀치볼 전투를 비롯해 도솔산, 가칠봉 전투 등 한국전쟁사에 남을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러 개의 전적비가 세워져 있어요. 

펀치볼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한 면이에요. 천연기념물 열목어, 금강초롱, 해오라비난초, 끈끈이주걱, 흰비로용담, 날개하늘나리 등 해아릴 수 없이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요. 이 지역은 지대가 높은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어 고랭지채소와 감자가 생산되고 있어요. 

남한 유일의 고층습원인 용늪은 수천년의 생태계 변화를 간직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246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을지전망대는 우리나라 최전방 가칠봉 능선 위치해 있어요. 금강산 비로봉 등 내금강의 4개 봉우리를 전망할 수 있는 안보 교육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을지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이 보여요.  ⓒ 송창진 기자
을지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이 보여요. ⓒ 송창진 기자

을지전망대를 관람하려면 통일부 양구 통일관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출입하면 돼요. 

DMZ 안보교육을  하고 있어요. ⓒ 송창진 기자
DMZ 안보교육을 하고 있어요. ⓒ 송창진 기자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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