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 속에서 피어난 화려함 - 아르브뤼코리아 창립전시회
순수함 속에서 피어난 화려함 - 아르브뤼코리아 창립전시회
  • 남하경·권용현 수습기자
  • 승인 2019.11.1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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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화가들의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1월15일, 서울 이음센터 2층 이음갤러리에서는 <아르브뤼코리아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전시회-아르브뤼 플러스 5(Artbrut Plus 5)>가 열렸어요.
‘아르브뤼(Artbrut)’는 기교를 부리지 않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예술이라는 뜻이에요.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에요.
전시회 기념식에는 발달장애인 화가 5명(금채민, 김기정, 이규재, 이다래, 정도운)과 어머니,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했어요.
그리고 밀알복지재단에서 나온 첼로앙상블의 축하연주도 있었어요.

정도운 화가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그린 그림이에요. ⓒ 남하경 수습기자
아르브뤼코리아 사회적협동조합 작가 중 한 명인 정도운 화가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그린 그림이에요. ⓒ 남하경 수습기자

전시된 다섯 화가들의 그림들은 장애인 화가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멋있었어요.
협동조합을 만든 어머니들의 사랑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다음은 화가들 중 이다래, 이규재 화가의 어머니와 각각 인터뷰한 내용이에요. 화가 본인들과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어머니들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어요.

 

이다래 화가가 그림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서 있어요. ⓒ 남하경 수습기자
이다래 화가가 그림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서 있어요. ⓒ 남하경 수습기자

◆ 전시회 준비를 얼만큼 하셨나요?
◇ 올해 초부터 1년 정도 했어요.

◆ 아르브뤼코리아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활동을 하기 위한 목적의 단체인가요?
◇ 함께 살 곳, 마을을 만들고 예술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지금은 그림을 전시하고 대여하려고 합니다.

◆ 금전적인 후원은 받으시나요?
◇ 아니오, 아직은 필요하지 않아서 안 받습니다.

◆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가요?
◇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전시를 많이 할 것이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야죠.

◆ 이렇게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고 좋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아르브뤼코리아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전시회는 19일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해요.
앞으로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의 문화분야에서의 활약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 남하경 수습기자

 

이규재 작가의 다양한 그림 작품이에요. ⓒ 권용현 수습기자
이규재 화가의 다양한 그림 작품이에요. ⓒ 권용현 수습기자

◆ 이규재 화가의 그림에 담긴 '철학'은 무엇인가요?
◇ 자연과 나무를 좋아해요. 산속에 들어가거나 숲속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림에는 나무그림이 많고 꽃그림이 많아서 그것이 이규재 화가의 철학이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을 색칠하는 화가'로 불리는 이규재 화가의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마음을 색칠하는 화가'로 불리는 이규재 화가의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이규재 화가가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아기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아기 때는 선을 그리고 세모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성장하면서 아기 때 그렸던 동그라미가 꽃이 되고 세모가 산이 되고 그러면서 성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부터였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이규재 화가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산을 색칠할 때 가장 좋아해요. 그리고 마음을 색칠한다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이규재 화가를 '마음을 색칠하는 화가'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 이상 권용현 수습기자

 

* 현재 남하경·권용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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