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열린 '11월에 온 비행기'
여의도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열린 '11월에 온 비행기'
  • 박마틴 기자
  • 승인 2019.12.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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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있는 여의도공원에는 특별한 비행기 한 대가 놓여 있어요.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하자 광복군 정진대원 4명이 미군소속 'C-47' 수송기를 타고 착륙했던 경성비행장이 현재의 여의도 공원이에요.

서울시는 이 비행기를 2015년에 복원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임시정부 기념공간으로 'C-47' 비행기 전시관이 문을 열었어요.

광복군이 가장 먼저 조국의 땅을 밟았던 비행장 자리에 'C-47' 수송기가 놓여 있어요. ⓒ 박마틴 기자

이 전시관에서 대한민군 임시정부 74주년을 기념하여 '11월에 온 비행기'를 전시하고 있어 지난 11월30일 다녀왔어요.

해방을 맞이하여 1945년 11월2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했던 날을 기념하여 열린 특별전시예요.

그날 환국장면을 목격한 한 조선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컨텐츠가 상영되었어요.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장면을 목격한 한 조선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11월에 온 비행기'의 포스터예요. ⓒ 박마틴 기자

비행장 기지 안에 잡일하던 구두닦이 소년이 우연히 활주로에 착륙하는 'C-47' 비행기를 발견해요.
그는 백범 김구 선생을 포함한 임시정부 요인 15명이 상해에서 귀국하는 모습을 본 유일한 조선인 목격자가 돼요.
중절모를 쓴 노인의 "20년만에 밟아보는 조국 땅이로군"이란 말에 그는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이 순간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내용이에요.

각종 장비와 좌석이 재현되어 있는 비행기 내부 모습이에요. ⓒ 박마틴 기자

높은 빌딩들 사이에 있는 여의도 공원에 역사교육장의 역할을 하는 비행기 전시관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독립운동 역사의 한 순간을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비행장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자신을 헌신한 분들이 느꼈을 감동이 전해져왔어요.

 

* 현재 박마틴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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