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영화 〈수상한 이웃〉을 만든 이상훈 감독
[기자가 만난 사람] 영화 〈수상한 이웃〉을 만든 이상훈 감독
  • 송창진 기자
  • 승인 2019.12.3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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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우디 앨런 같은 코믹하고 재미있는 연출력을 선보이는 이상훈 감독. ⓒ 송창진 기자
 우디 앨런 같은 코믹하고 재미있는 연출력을 선보이는 이상훈 감독.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2월27일 영화 <수상한 이웃>을 만든 이상훈  영화감독을 만났어요.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자신이 직접 영화를 연출하기도 하는 이상훈 감독. 그의 작품세계는 무엇인지, 또 감독이자 작가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다음은 그를 인터뷰한 내용이에요. 


◆ 송창진 기자입니다. 만나뵙게 돼서 기쁩니다.  

◇ 반갑습니다.


◆ 영화 <수상한 이웃>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 소통에 관한 문제예요. 우리가 살면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알 것 같아서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잖아요. 그런 얘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소통하고 싶었어요. 

영화 '수상한 이웃' 포스터예요. ⓒ ㈜ 오예스
영화 〈수상한 이웃〉 포스터예요. ⓒ ㈜ 오예스

◆ 영화를 제작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  이 영화의 주인공이 노숙자잖아요. 그래서 노숙자가 쉬는 공간을 저희 미술팀이 종이상자 등으로 세팅을 해놓았는데,  박스를 수거하시는 할머니가 다 갖고 가신 거예요. 촬영이  끝난  다음날 아침에 우리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  감독님으로서 영화 <수상한 이웃>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인가요?

◇ 저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들이 아버지랑 벤치에 앉아서 서로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는 부분이에요. 제가 경상도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랑 소통을 거의 안 해봤어요. 우리 영화 중에 아빠가 실직당했을 때 아들이 아빠의 등이랑 어깨를 쓰다듬으면서 위로해주는 장면이 개인적으로는 약간 와닿는 장면이었어요. 저는 아버지랑 그렇게 못해봐서 후회가 되거든요.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궁금합니다.

◇ 저는 사실 코미디도 좋아하고, 액션도 좋아하는데, 어쨌든 지금 궁극적으로 액션 영화를 한 번 더 준비하고 있고 코미디·액션 영화를 만들 거예요. 

 

 ◆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 

◇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영화감독이 되려면 필수적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쓸 줄 알아야 해요. 요즘은 신인 감독이어도 얼마든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 좋은 시나리오를 쓰는 데 매진해야 할 것 같아요.

이상훈 감독은 영화감독에게는 시나리오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 송창진 기자
이상훈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려면 시나리오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 송창진 기자

◆ 감독님께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실 때 카메라 용어나 샷 시간(낮 · 밤),  장소, 그리고 시나리오 용어도 중요한가요? 

◇ 그럼요, 중요하죠. 영화에 그런 것들이 구성되어야 스태프들이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낮 신과 밤 신의 조명 세팅도 다르듯이·····. 그리고 어떤 영화에는 특수효과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영역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화 찍는 최종 시나리오에는 그런 디테일들이 다 들어가야 해요. 

 

◆ <수상한 이웃>을 제작하면서 음암 감독님께 각 장면마다 어떤 음악을 넣을지 상의하거나 아니면 직접 감독님께서 음악을 선곡하시기도 했나요?

◇ 네, 네. 이번 영화에서 엔딩크레디트(영화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가 올라갈 때 나오는 엔딩곡을 제가 직접 선정했어요. 나머지는 피아노 연주곡들로 영화 음악을 전반적으로 꾸려 나갔으면 좋겠다고 음악 감독님한테 제가 제안을 했죠. 
왜냐하면 피아노 선율이 이 영화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그래서 다른 악기들보다는 피아노 선율이 많이 들어가는 음악을 요구했죠. 피아노가 주는 부드러운 감성들이 있거든요.


◆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 저도 감사합니다. 

 

이상훈 감독은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뿐만 아니라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의 바람처럼  좋은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감동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와의 만남에는 '영화에 대한 재미'가 가득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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