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베트남과 교류했던 ‘글로벌 백제’의 모습을 엿보다
2천년 전 베트남과 교류했던 ‘글로벌 백제’의 모습을 엿보다
  • 김종현 인턴기자
  • 승인 2020.01.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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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옥에오 문화 특별전'이 열리는 ‘한성백제박물관’
‘베트남 옥에오 문화 특별전’ 포스터가 걸린 한성백제박물관 입구예요. ⓒ 김종현 인턴기자
‘베트남 옥에오 문화 특별전’ 포스터가 걸린 한성백제박물관 입구예요. ⓒ 김종현 인턴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월1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에 다녀왔어요.

한성백제박물관은 2천년 서울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백제의 왕궁이 있던 곳으로,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 등 백제의 수도 한성의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관하고 전시하고 있어요.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바닷길로 연결된 부남과 백제’라는 주제로 ‘베트남 옥에오문화 특별전시회’(3월15일까지)가 열리고 있었어요.

베트남의 광활한 남부 해안지역을 차지하고 ‘오에오 문화’를 일으킨 부남국은 2천년 전 작은 배를 타고 백제와 문화교류를 했다고 해요.

요즘 박항서 감독의 인기 덕분에 베트남과 우리나라가 아주 가까워진 것 같은데, 그 옛날 백제시대부터 작은 돛단배를 타고 베트남과 문화교류를 하며 가깝게 지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어요.

베트남 옥에오 문화를 볼 수 있는 전시품들이에요. ⓒ 김종현 인턴기자
베트남 옥에오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품들이에요. ⓒ 김종현 인턴기자

박물관 로비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상징 전시물은 ‘풍납토성 백제의 부활’로 표현된 풍납토성 성벽 단면이에요. 아랫변 너비 약 43m, 높이9~11m로 추산되는 풍납토성의 성벽 단면을 얇게 때어내(이것을 전사電寫라고 한다고 해요) 전시했어요.

박물관 로비에는 풍납토성 성벽 단면을 묘사해 놓았어요. ⓒ 김종현 인턴기자
박물관 로비에는 풍납토성 성벽 단면을 묘사해 놓았어요. ⓒ 김종현 인턴기자

크고 넓은 강이라고 뜻의 한강은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이라고 해요. 백제 사람들은 한수(漢水), 욱리하(郁里河)라고 불렀고, 고구려에서는 아리수(阿利水), 조선시대에는 경강(京江)이라 불렀다고 해요.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우리 문화의 발달과정을 구석기시대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돌도끼에서 컴퓨터까지 도구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어요.

제1전시실은 ‘서울의 선사 문화, 백제의 여명’이라는 주제로 한강유역 서울의 구석기문화, 신석기문화, 청동기 및 초기 철기문화가 전시되어 있어요.

제2전시실은 ‘벡제의 꿈, 한강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백제의 중앙문화뿐 아니라 지방문화 및 중국 대륙과 일본과 관련된 문화까지도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어요.

제3전시실은 ‘삼국의 각축, 한성 그후’라는 주제로 한강을 중심으로 벌어진 △백제 △고구려 △신라 3국의 전쟁과 백제가 한성을 빼앗긴 이후의 백제 역사를 잘 나타낸 곳이에요.

서울에 남아있는 고구려·신라 유적의 위치와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고, 한성(서울)을 빼앗긴 뒤 웅진(공주)과 사비(부여)에서 국력을 다시 기르며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 후기 역사를 전시하고 있어요.

한성백제박물관은 당시 백제 사람들의 생활 모습, 기술 수준, 바다를 통한 세계 진출 등 주제별로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된 박물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백제의 왕도 한성의 출토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 김종현 인턴기자
백제의 왕도 한성의 출토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 김종현 인턴기자

박물관 관람을 통해 백제는 그 옛날에도 하수관을 사용할 정도로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닷길을 따라 멀리 베트남과 교류하며 수준 높은 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백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어요.

백제 시대의 돛단배를 재현해 놓았어요. ⓒ 김종현 인턴기자
백제 시대의 돛단배를 재현해 놓았어요. ⓒ 김종현 인턴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의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토, 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해요.
관람객을 위해 매일 전문가가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점심시간 12~1시 제외) 매 시간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데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고 해요.

서울 도심에 있어 쉽게 가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서울의 이야기를 실제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가볼 만한 박물관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 현재 김종현 인턴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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