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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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렉의 눈을 통해 그려진 몽마르트와 물랭루즈

 

일본 자포니즘에 영향을 받아서 그린 '물랭루즈' 홍보 포스터예요. ⓒ 네이버 이미지
일본 자포니즘에 영향을 받아서 그린 '물랭루즈' 홍보 포스터예요. ⓒ 네이버 이미지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월3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툴루즈 로트렉展 -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전시회(5월3일까지)를 가보았어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홍일화 작가의 상세한 도슨트 해설을 통해 틀루즈 로트렉의 삶과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어요. 

툴레즈 로트렉은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로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예요.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 단독전으로, △드로잉 △석판 인쇄 △포스터 △연필 스케치 등 15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로트렉은 귀족집안의 아들이었지만 유전적으로 뼈가 약해 성장은 키 152cm에서 멈췄으며, 지팡이가 없으면  걸을 수가 없어서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가졌어요.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화가 툴루즈 로트렉이에요. ⓒ 송창진 기자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화가 툴루즈 로트렉이에요. ⓒ 송창진 기자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황금기 시대(벨 에포크)에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흥겨운 물랭루즈와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를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려낸 화가예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영상 △디지털 미디어아트 △책 △잡지표지 △음반표지 등 아카이브를 다양한 방법으로 만날 수 있어요.

툴루즈 로트렉전 포스터예요. ⓒ 송창진 기자
툴루즈 로트렉전 포스터예요. ⓒ 송창진 기자

물랭루즈는 '빨간 풍차'라는 뜻으로  술집, 바, 카바레 등 밤의 세계의 상징이에요. 그리고 캉캉춤이 탄생한 곳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로트렉은 물랭루즈를 통해 파리의 유흥 문화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을 만나며 그림을 그렸는데, 매춘부, 춤추는 댄서와 가수, 서커스 단원 등 자유로운 모델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사진기가 발명되기 전, 수많은 화가들이 무용 연습하는 연습실과 의상실, 오페라 공연장에서 출연진이 공연하는 모습, 카바레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그림으로 담아냈어요. 

로트렉은 로코코문화가 너무 현란하다고 생각해 유럽에서 유행하던 일본 우키요에(일본의 에도시대에 유행했던 풍속목판화)에서 자포니즘의 영향을 받아 포스터를 그렸어요. 술집이나 카바레를 알리는 광고 포스터를 석판화로 그려 물랭루즈의 상징이 되었어요. 
당시 로트렉은 돌 위에 기름물감이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려 석판화를 제작했다고 해요. 

전시회 도슨트를 맡아주신 홍일화 작가. ⓒ 송창진 기자
전시회 도슨트를 맡아주신 홍일화 작가예요. ⓒ 송창진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로트렉의 어린시절 습작부터 유명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 친구가 된 후 자유로운 예술 세계를 만들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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