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을 달렸던 추억의 전차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서울 도심을 달렸던 추억의 전차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정민재 인턴기자
  • 승인 2020.02.17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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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서울의 전차’ 기획전
서울역사박물관 안의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실 입구예요. ⓒ정민재 인턴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안의 '서울의 전차' 기획전시실 입구예요. ⓒ 정민재 인턴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외국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심을 달리는 ‘트램(노면전차)’을 자주 봤을 텐데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전차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과거 우리의 전차를 볼 수 있는 ‘서울의 전차’ 기획전(3월29일까지)이 열리고 있어 지난 2월14일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서울박물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했어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은행 앞을 지나는 전차의 모습. ⓒ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은행 앞을 지나는 전차의 모습이에요. ⓒ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이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120년 전인 1899년에 개통되어 서울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다가 1968년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전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소장하고 있는 ‘H. R. 보스트위크의 사진첩’들을 통해 우리 전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보스트위크는 대한제국기에 한성에서 전차 부설 등 개발사업을 했던 사람이라고 해요.
 

3. 해방 무렵인 1946년, 전차에 매달린 사람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여요. ⓒ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해방 무렵인 1946년, 전차에 매달린 사람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여요. ⓒ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전차는 공중에 설치된 전선으로부터 집전장치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이는 차예요. 1898년에 동대문발전소를 세우고 1899년에는 전차 개통식이 열렸으며, 동대문발전소에서부터 전차 8대가 한성을 달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렇게 한성은 전차와 함께 근대도시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점차 서울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차 운행은 많은 문제를 가져왔어요. 위험을 무릅쓰고 만원(정한 인원이 다 참) 전차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어려웠고 그렇게 매달리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해요. 

전차는 1968년 11월 29일 마지막 운행을 끝냈다고 해요. 전차를 향해 작별인사를 차장들의 모습이에요. ⓒ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전차는 1968년 11월 29일 마지막 운행을 끝냈다고 해요. 전차를 향해 작별인사를 차장들의 모습이에요. ⓒ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그러다가 1928년에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버스가 등장했어요. 빠른 속도와 쉬운 노선 변경 등의 장점을 갖춘 버스의 등장으로 전차의 인기가 점점 줄어들었어요. 

결국 버스와 전차의 불필요한 경쟁을 막자는 총독부의 정책에 따라 전차운행은 정지되었고 이로써 전차의 시대는 끝나게 되었어요.

1930년대부터 1968년 11월까지 서울 시내를 운행하던 전차 381호가 복원되어 서울역사박물관 옥외에 전시되어 있어요. ⓒ 서울역사박물관

 지금은 우리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과거 우리 조상들은 이런 어려움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생활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 과거가 있기에 우리가 지금처럼 발전된 교통수단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 아닐까요?

 

* 현재  정민재 인턴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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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2020-02-23 10:09:19
전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덕분에 역사를 잘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