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매터널 다중추돌…사망자 5명으로 늘어
사매터널 다중추돌…사망자 5명으로 늘어
  • 신현희 기자
  • 승인 2020.02.1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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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의 암살자 블랙아이스 대처법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 KBS 뉴스 화면  캡쳐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 KBS 뉴스 화면 캡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7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전북소방본부는 18일 새벽 1시 10분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에 얽힌 차량 인근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17일 낮 12시 22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화물차 두 대가 부딪힌 채 터널로 진입하고 차량 수십 여대가 가벼운 추돌사고를 낸 뒤, 뒤따르던 탱크로리 3대가 연달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차량들을 덮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충돌 직후, 질산 1만8천여ℓ를 실은 탱크로리에 불이 붙으면서 검은 연기가 터널 내부에 가득 차오르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남원의료원과 전주 대자인병원, 전남대병원, 임실 보건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터널에서 넘어진 탱크로리를 뒤따르던 차들이 사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잇따라 충돌해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고속도로에는 눈이 6cm 가량 쌓여 있었고, 사고가 난 지점은 사매1터널부터 4터널까지 터널과 다리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지열이 낮은 터널과 교량 구간에서 결빙(블랙아이스)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올겨울 몇 차례 대형 사고를 불러온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워 '도로위의 암살자'라 불리기도 한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노면이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이다.

도로교동공단에 의하면, 블랙아이스에 의한 치사율은 3%로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인 1.94%보다 높다고 한다. 이유는 블랙아이스는 완전히 얼어서 눈에 보이는 빙판길이 아닌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도 모르는 새 미끄러져 대형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계룡소방서에서 블랙아이스 대처법에 대해 ▲감속운전 및 차간거리 유지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 금지 ▲차가 미끄러지는 상태라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 조작 ▲피치 못할 상황으로 인해 속도를 줄일 시 브레이크 페달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 점차 감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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