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연구의 선두주자 정명희 가천대 의생명융합연구원장을 만났어요
MRI 연구의 선두주자 정명희 가천대 의생명융합연구원장을 만났어요
  • 홍석진 · 남하경 수습기자
  • 승인 2020.02.1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장애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
두 기자와 정명희 소장이 같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에요. ⓒ 홍석진 수습기자
가천대 길병원 의생명융합연구원의 정명희 원장이 두 기자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 홍석진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12일 현재 뇌과학 분야의  전문가이자 MRI(자기 공명 영상법)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가천대 길병원 의생명융합연구원의 정명희 원장을 만났어요. 

두 기자가 같이 정명희 소장의 답변을 경청하는 모습이에요. ⓒ 홍석진 수습기자
두 기자가 정명희 원장의 답변을 경청하고 있어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가천대가 추진중인 해외 의료사업에 대한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 해외 의료사업은 외국에 병원을 만들어서 환자들을 진료하는것을 말해요. 병원에 따라 봉사하는 곳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곳도 있겠죠.
예를 들어 서울대 의대는 아랍에미리트에 자금을 들여서 병원을 짓고 해당 학교 교수진들이 직접 그 나라로 가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 가천대에서는 2019년 4월초에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아크파메드라인(AKFA Medline) 병원을 설립한 메드라인(MEDLINE)이라는 우즈베키스탄 사기업과 함께 우즈벡 최초의 의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하고, 2019년 8월경에 완공했어요. 그리고 2019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첫 학기 수업을 진행하여 무사히 마쳤어요. 우즈벡은 9~12월이 1학기이고 그다음해 1~6월이 2학기인 형태의 수업과정이 운용되고 있어요.
지금 메드라인 측에서 우즈벡 최초의 치과대학이나 수의과대학 등을 설립하고자 우리 대학과 계속 협의 중에 있어요. 강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선발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려고 우리 대학에 의뢰한 상태예요. 우리 대학에서 의료사업도 하고 교육사업도 하니 자랑스럽지요.


◆ 최근 코로나19 관련으로 이슈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가천대 의생명과학융합연구원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미생물학자는 아니라서 뭐라고 할말은 없는데,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돌연변이가 일어나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우리가 항체를 다 갖고 있어서 잘 컨트롤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이유에 의해서 그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문제가 되지요. 학술적으로는 뮤테이션(Mutation)이라고 해요. 그렇게 되면 우리의 면역체계를 벗어나게 돼요. 그런 탓에 약도 잘 안 듣고, 사람 사이에 퍼지면 속수무책이지요.
1년 후에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해당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 또 다른 바이러스가 되어버려서 백신 만드는 사업이 뒷북치는 결과가 될 수 있어요.
결국 역학적 방법밖에 없어요. 바이러스 감염자를 격리병동에 두고 자연 치유될 때까지 그냥 격리시키는 방법이에요. 대신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그 감염 확진자들이 다 병을 이겨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지요. 마치 불이 자연적으로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처럼요. 그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 전 세계의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한말씀 해주세요.

◇ '용기를 내라, 파이팅!' 그리고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 사회적 배려심도 올라가요. 우리가 옛날같이 못살았을 때는 장애에 대한 차별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었죠. 하지만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윤택해지면 배려심도 저절로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이상 홍석진 수습기자

 

남하경 기자와 정명희 소장이 인터뷰 하는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정명희 원장이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이에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 가천대 이길여 총장님과 주로 어떤 것을 의논하고 있는지, 또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제가 맡고 있는 가천대 의생명융합연구원은 가천대학교 직속 연구소입니다. 연구 내용은 의학과 관련된 것입니다. 특히 MRI 같은 영상촬영기계로 뇌를 촬영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죠.
영상장비를 개발해서 환자의 아픈 정도를 빨리 감지하고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뇌는 다른 장기와는 달리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조기 발견을 위한 영상촬영기계 사업이 이길여 총장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입니다.


◆ 의학의 관점에서 장애와 장애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의수와 의족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도구가 있는데 의학을 통해 신체적 장애를 더 최소화시킬 정도로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말씀하신 의수와 의족 외에도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인공와우와 뇌에서 보내는 전기신호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 등이 지금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더 이상 장애는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 올해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저의 2020년 계획은 11.74T(테슬라)의 초고해상도 MRI 기계를 개발하는 사업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7T(테슬라) 정도가 있지만, 이것보다 더 해상도를 높여서 일단 연구용 영상기기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 지금까지 유익한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남하경 기자

 

* 현재 홍석진 · 남하경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