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자존감, 결국 부모의 몫이다
내 아이의 자존감, 결국 부모의 몫이다
  • 박희남 기자
  • 승인 2020.02.19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먼에이드포스트]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제는 "자존감!"이라고 단언할 수 있게 된 8살 아들을 둔 에디터의 실제 육아 이야기다.

우리 주변을 살펴볼 때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것을 잘 견뎌내고 오히려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해도 항상 '힘들다', '어렵다'라고 쉽게 포기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대체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존감' 때문이다. 올바른 자존감 형성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이 시대 모든 부모의 숙제일 터.

에디터를 포함한 어떤 부모도 내 아이가 자존감이 낮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TV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고 챙겨 보고, 자녀교육서도 아이의 성장에 맞춰 매번 구매하고 열심히 읽는다. 또 의문이 들 때마다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그 답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켠다. 그런데 그런 수고스러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아이는 부모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에게 있어 부모의 존재는 자신의 가치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른만큼 잘 인지하지 못한다. 거울 속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얼만큼의 역량을 갖고 있고 어떤 인성을 품은 사람인지 정의 내리게 된다.

만약 부모가 아이를 항상 짜증스럽게 대하고, 우울해하고, 귀찮아하고, 무서운 얼굴로 훈계만 하려고 든다면, 아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짜증 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부모가 자신과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하며 항상 따뜻하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면 자신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아이의 가치를 어떤 모습으로 비추고 있을까? 아이의 자존감을 어떻게 만들어주고 있을까?

이제부터라도 아이의 잘못된 문제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듯 부모 자신의 양육 태도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양육 방식에 문제가 발견되면 곧바로 적극적인 자세로 바꿔야 한다. 아이의 자존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그것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무조건 아이에게 최고라고 칭찬해야 할까? 넌 잘하고 있다고 추켜세워야 할까? 아이에게 "좀 아쉽구나" "더 노력하자" "그건 안 될 것 같구나"라고 하면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가 될까?

모든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현재 내 아이의 모습, 심지어 여러 문제 행동들도 이제까지의 부모의 양육 태도가 가져온 결과물일 수 있다. 편안한 부모 밑에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형성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