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은 아니다
마늘,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은 아니다
  • 이미영 편집위원
  • 승인 2020.02.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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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및 항바이러스, 피로회복,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
마늘의 약효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식사 때마다 조금씩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 https://pixabay.com/
마늘의 약효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식사 때마다 조금씩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 pixabay.com

[휴먼에이드포스트] 예전에 TV 모 프로그램에서 어떤 여성이 수술 후 과다출혈로 사망한 예를 방영한 적이 있다. 그 원인은 놀랍게도 상복하던 초마늘(식초에 절인 마늘)에 있었다. 수술 전에 초마늘 복용에 대해 담당의사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고 그로 인해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마늘의 어떤 작용이 이런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까? 

이 사례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할지라도 무턱대고 먹다가는 몸에 약이 되기보다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예다. 

우리 민족에게 마늘은 아주 익숙한 음식이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 동안 견뎌내 인간이 된 단군신화도 그런 예다. 이처럼 마늘은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어왔고, 요즘은 항암 효과나 살균 효과가 알려져 마늘환이나 마늘초절임 등의 형태로 민간에서 널리 복용되는 건강식품으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마늘은 이집트에서 기원전 4000년경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인부들의 기력보강과 인내력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늘은 한약명으로 '대산(大蒜)'이라 하는데 비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체기를 풀어주며 해독 살충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에는 단백질 및 당질, 인, 나트륨, 비타민 B1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강한 냄새다. 이 냄새의 근원은 강력한 살균 효과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닌 '알리신'이라는 성분이다.

알리신에는 감기 및 기관지염의 원인이 되는 연쇄상구균 및 포도상구균 등을 죽이는 강한 살균력이 있기 때문에 피로할 때나 감기에 걸렸을 때 먹으면 즉시 효과를 발휘한다.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좋게 할 뿐 아니라 단백질의 소화도 촉진시킨다. 때문에 마늘이 허약체질을 개선해주고 스태미나를 높여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 꼽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하나 마늘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스코르디닌'이 있다. 스코르디닌에는 에너지 대사를 높임으로써 지방의 축척을 예방하고 혈중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한편, 피로회복, 신진대사 촉진, 고혈압 및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마늘에는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성분도 있어서 신경통, 근육통 등의 각종 통증이나 몸이 냉해서 생기는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다.

다만, 위나 간이 나쁜 사람은 마늘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고 하루 반통 이상은 절대로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마늘의 약효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식사 때마다 조금씩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된장국이나 나물 등에 마늘을 듬뿍 넣어서 먹으면 위에도 탈이 없고 기타 음식의 잡내도 없앨 수 있으며 여러 음식과 함께 섭취함으로써 음식의 중용을 이룰 수도 있다. 

그 외에 마늘환이나 마늘초절임, 마늘물엿, 마늘죽 등의 형태로도 복용할 수 있다.

또한 마늘은 복용하는 방법 외에 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마늘 목욕이나 마늘팩, 마늘화장수 등이 그것이다. 마늘이 피부에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지친 피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효과도 있다. 다만 외용제로 사용할 때에는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지 먼저 확인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마늘에 들어 있는 항혈소판, 항산화, 섬유소 용해 성분이 와파린, 헤파린, 아스피린의 작용을 증대시켜 수술 도중 또는 수술 후에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7일 전에는 마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민간에서 유행하는 식품이나 약을 복용할 때에는 특정인에게 좋았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좋을 것이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또한 전문가의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기타 특정 식품이나 보조식품을 장기간 다량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를 명심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마늘을 복용한다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영 편집위원 / 부천 열린한의원  원장
이미영 편집위원 / 부천 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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