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운동사이자 전문재활요원 이종률 씨를 소개합니다
수중운동사이자 전문재활요원 이종률 씨를 소개합니다
  • 정민재 인턴기자
  • 승인 2020.02.2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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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때 큰 보람을 느껴요"
 
푸르메스포츠센터의 이종률 사업총괄 팀장. ⓒ 본인 제공
푸르메스포츠센터의 이종률 사업총괄 팀장. ⓒ 본인 제공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20일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를 찾아갔어요. 
이 스포츠센터는 재활병원 내에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체육 및 문화 프로그램 시설이에요.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 말고도 다양한 재활치료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이곳 상담실에서 수중운동사이자 전문재활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종률 사업총괄 팀장과 푸르메스포츠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마포푸르메재활병원입구예요. ⓒ정민재 인턴기자
마포푸르메재활병원과 스포츠센터 입구예요. ⓒ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 공식 블로그

◆ 먼저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세요.

◇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 시설 중 장애인 체육시설로 인가를 받았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입니다.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 이종률 팀장이예요. ⓒ정민재 인턴기자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 이종률 팀장이 기자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 정민재 인턴기자

◆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또 팀장으로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 및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장애인들이 좀더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재활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그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선생님들을 교육하고 성장시키고자 이곳에 오게 됐어요. 작년까지는 재활(장애인 부문) 파트장으로 업무를 했고 올해부터는 사업팀장으로 임명을 받아 팀장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어요. 팀장은 일반 지도자 선생님들보다 한 단계 위의 일을 하게 되는데, 비장애인 대상의 통합체육 프로그램에서는 질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재활체육 프로그램에서는 대상자별 초기개입, 목표수립과정, 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하여 장애인 당사자가 프로그램을 잘 받고 있는지 선생님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어요.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3층의 체육관이에요. ⓒ정민재 인턴기자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3층의 체육관이에요. ⓒ정민재 인턴기자
B1층 움직임 공간이에요. ⓒ정민재 인턴기자
지하1층에 있는 '움직임 공간'이에요. ⓒ 정민재 인턴기자

◆ 그럼, 스포츠센터에서는 각각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나요?

◇ 우선,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영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대상의 방과후 수영, 일반 성인 대상의 주중 오전 여성 수영, 주중 저녁 직장인 수영이 있어요. 재활체육 프로그램으로는 발달장애인 대상의 수중심리운동과 그것을 조금 더 학습하고 수영기술을 익히는 아동 수중운동반이 있어요. 그 아동수중반에서 장애인 초등수영반으로 넘어가게 되지요. 그리고 그 반에서 운동을 잘해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수영할수 있는 능력이 되면 선생님들과 사례회의를 통해 일반 비장애인 통합수영으로 들어가는 경로의 프로그램이 있어요.

발달장애인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수영을 통해 스스로 착/탈의하기, 샤워하기, 수업시간에 그룹 안에서 운동하기가 중요하지요. 그룹에서 잘 적응하고, 운동량이 나오면 통합수영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요.  

그리고 수영장에서 하는 프로그램 외에 3층의 체육관에서는 비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라인댄스, 줌바, 탁구, 배드민턴 등의 편의시설도 있어요.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장애인보치아연맹의 서울시 대표(15명 정도) 선수가 이곳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며,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연계해 과잉행동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달장애인에게 신체활동 기회를 주기 위해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수체육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 마지막 질문인데요. 스포츠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는 곳이잖아요. 장애인과 함께 지내면서 보람 있었던 적이나 힘든 적은 없었나요?

◇ 이곳은 장애인 체육시설이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건강해지고 행복을 느끼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스스럼 없이 어울려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기관의 가장 큰 역할이에요. 아직까지는 일하는 데 힘든 점은 없어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체육시설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장애를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개선된 상태예요.

힘든 점이라기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어요. 장애인들 중에는 치료 목적으로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체육활동을 1, 2년 했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게 아니에요. 어쩌면 평생 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당사자나 부모님들이 있어요. 체육활동을 연속적으로 평생 동안 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보람을 느낄 때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이곳을 장애인들과 함께 이용하는 센터라는 점을 알고 센터의 여러 환경에 점점 익숙해지며 인식이 개선되는 것을 바라볼 때예요. 그리고 장애인들의 경우 맨처음에는 조금 약하고 서툰 부분이 있지만 3개월, 6개월 학기가 지나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점차 성장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사회화되어 비장애인과 같이 어울려 어려움 없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껴요.

 

◆ 앞으로 장애인 재활과 체육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재 정민재 인턴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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