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유통, 약국 DUR 시스템으로 일원화
마스크 유통, 약국 DUR 시스템으로 일원화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03.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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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종식 전까지 약국 판매, 사재기 혼란 막을 것
코로나19가 부른 마스크 품귀현상 ⓒ아이클릭아트
코로나19가 부른 마스크 품귀현상.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53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은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손소독제를 위한 가짜 알콜이 등장하는가 하면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 일명 '사재기족'까지 등장했다.

일산에 사는 한 주민은 남편과 2인조로 아침 일찍부터 약국에서 마스크 5매를 구입한 뒤 농협 하나로마트로 향했다. 남편은 같은 시각 우체국으로 향했으며 다른 약국으로 가 대기 줄에 동참, 그곳에서 또 5장을 구매했다. 이렇게 한 가정이 발품을 팔아 하루에 마스크를 수급한건 총 20장. 공평한 분배가 어렵게 되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서기를 감행하는 모습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경북의 현직 약사가 국민청원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마스크 품귀현상 논란의 관련해 지난 1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판매에 대한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약국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시스템을 제안했다. 

마스크 품귀현상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마스크 품귀현상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DUR 시스템이란 한 약국에서 특정 약을 조제 받으면 다른 약국에서 이를 확인 할 수 있어 중복 투약을 방지하는 게 목적이다. 의약외품인 마스크를 다른 약처럼 DUR에 등록하고, 소비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을 제한하면 '마스크 사재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약국, 우체국 및 농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었던 공적 마스크는 유통망에 혼선을 줘 품귀현상을 더욱이 부추겼다.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얼마만큼의 마스크를 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약국 채널"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정부는 지난 3일 마스크 사재기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DUR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방침을 공표했다. 

한편, DUR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기까지 약 2~3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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