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노인들이 더 외로워지고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노인들이 더 외로워지고 있어요
  • 남하경 수습기자
  • 승인 2020.03.0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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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와 경로당 등 문 닫아 노인들 갈 곳 잃어
용인의 어느 아파트 경로당 입구 앞에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인해 임시휴관한다는 공지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어요. ⓒ 남하경 수습기자
용인의 어느 아파트 경로당 입구 앞에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인해 임시휴관한다는 공지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어요. ⓒ 남하경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독거노인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해요.

용인에 혼자 살고 있는 최모씨(82세)는 “그 동안 이웃 노인정에서 점심을 얻어먹었는데 노인정이 문을 닫고 나서 아예 밥 먹을 곳이 없어졌다. 하루 종일 혼자 있다 보면 이대로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해진다”고 말했어요.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입구에 '성남시 6개 노인복지관 모두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요. ⓒ 성남시

코로나19의 사망자 평균나이는 68.5세(2020년 3월3일 기준)로 노인들이 많은 편이에요. 사망자 중에서 28명이 평소에 고혈압이나 뇌경색 등 지병을 갖고 있던 노인들이라고 해요. 지난 3월2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병실이 부족해 자가격리된 노인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어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로 알려져 있어요.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독거노인 10명 중에 5명이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생활을 하고 결식률도 24%나 된다고 해요. 또 독거노인 10명 중 7명이 영양부족이라고 해요.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요. ⓒ 아이클릭아트

주변에 돌봐줄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들은 코로나19의 취약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요.

무료급식소와 경로당 등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장소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게 되면서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있어요. 요양보호사가 집을 방문해서 환자의 식사를 돕는 재가복지 서비스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곳이 많아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부나 지자체는 꾸준한 지원을 통해 노인들의 복지와 안전을 지켜나가야 해요. 개인은 소외받는 이웃들을 향해 작은 관심을 보이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어요.

 

* 현재 남하경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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