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돈은 쓸 곳에 쓴다’
삼성 ‘돈은 쓸 곳에 쓴다’
  • 박희남 기자
  • 승인 2020.03.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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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국민이 어려울 때 함께 하겠다”
삼성그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삼성
삼성그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삼성

[휴먼에이드포스트] 노블리스 오블리제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대한민국 주요 대기업들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며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삼성, LG, 신세계,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금을 출연하고 있다. 가졌다고 모두 다 베풀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기업들의 잇따른 기부행렬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삼성의 행보다. '역시 갓재용'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통큰 결단력에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 30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는 방침을 의결했다.

2월26일 삼성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과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 물품과 구호성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2월9일에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운영자금 저리 대출과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등 2조6천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같은 결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이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라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삼성도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라고 소견을 전했다.

삼성이 괜히 '갓성'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다. 삼성의 선한영향력은 비단 높은 금액의 기부금만은 아니기 때문.

약속지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구미사업장으로 직접 향했다. 그는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하며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면 만납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리고 다음날,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전담 의료진 파견을 전격 결정했다. 삼성은 최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에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전원 자발적 결정으로 구성된 파견단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의료진들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은 삼성의 도움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삼성측에 따르면 향후 삼성 의료진들은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과 함께 지역 사회 확산 방지에 집중할 예정으로, 단순히 일시적인 의료봉사 활동이 아닌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의료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잘 키운 대기업 하나가 열 국회 안부럽다'는 우스갯소리가 마냥 실없는 소리로 들리지 않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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