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 미네소타 전 호투, 선발 경쟁에 입지 다져
KK 김광현 미네소타 전 호투, 선발 경쟁에 입지 다져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03.10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 실트 감독, 김광현 향해 엄지척!
강팀 미네소타전에서 무서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투수 ⓒ세인트루이스공식홈페이지
강팀 미네소타전에서 무서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투수. ⓒ 세인트루이스 공식홈페이지

[휴먼에이드포스트]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괴물같은 투구로, 몬스터(Monster)로 불리고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추추 트레인'으로 통한다. '추추추'는 영어로 기차 경적소리를 뜻해 추신수의 시원한 타구가 마치 기차가 경적소리를 내며 출루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수식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한 투수 김광현의 수식어는 무엇일까. 

지난 입단 기자회견에서 존 모젤리악 단장(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김광현에게 유니폼을 건네며 'KK'라는 닉네임을 선사했다. 'KK'는 그의 이름 Kim Kwang Hyun에서 앞 글자에서 딴 줄임말로 이름처럼 탈삼진을 뜻하는 'K'의 의미가 더해진것.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너스 공식홈페이지에 김광현 프로필이 등록됐다. ⓒ세인트루이스 공식홈페이지 

 

현재 4경기 연속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보이며 현지매체의 찬사를 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선수는 자신의 이름에서 유래한 'KK' 수식어에 걸맞게 벌써 탈삼진기계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홈런 군단'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팀 홈런 307개를 때려내 3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강타선을 봉쇄한 김광현은 "상대 타자의 명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건 왼손 타자인지, 오른손 타자인지와 컨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인지, 거포인지다. 마운드에서 타자의 명성을 생각하면 잘 던지지 못하고, 긴장할 수 있다"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4차례 시범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현에 대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는 "김광현이 조시 도널드슨과 넬슨 크루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다. 그는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고 호평했다.

미네소타 거포들을 제물로 탈삼진 KK를 선보인 김광현은 이로써 선발진 진입 경쟁에서 청신호를 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