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낮잠, 낮잠을 자야 하는 이유
밥보다 낮잠, 낮잠을 자야 하는 이유
  • 박희남 기자
  • 승인 2020.03.19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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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낮잠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느는 추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의 세계 신기록의 원천이 놀랍게도 낮잠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낮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진 '낮잠의 날'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낮잠을 자면 심장마비를 막아주고, 생산성을 향상하며 활력도 샘솟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요즘 직장인들은 회사 생활의 유일한 낙 점심을 포기하고 낮잠을 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낮잠은 단순히 피로회복이 아닌 건강에도 큰 이로움을 준다. ⓒ 아이클릭아트
낮잠은 단순히 피로회복이 아닌 건강에도 큰 이로움을 준다. ⓒ 아이클릭아트

그렇다면, 대체 왜 밥까지 포기하면서 낮잠을 자는 것일까.

낮잠은 단순히 피로회복이 아닌 건강에도 큰 이로움을 준다. 일단 심장마비 위험을 감소시킨다.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혈압약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병원 연구팀은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평균나이 62세 성인남녀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의 효과를 실험했다. 이들 평균 혈압은 129.9㎜Hg였으며, 4명 중 1명은 흡연자이거나 당뇨를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낮잠 이외에 음주, 운동량 등 다른 생활습관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낮잠을 잔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평균이 5.3mmHg 떨어졌기 때문. 이들의 평균 낮잠 시간은 49분이었다. 또 낮잠 1시간에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3mmHg 줄었다.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비용 없이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 ⓒ 아이클릭아트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비용 없이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 ⓒ 아이클릭아트

이러한 결과를 두고 연구진은 혈압약을 복용하거나 혈압을 낮추기 위해 특정 생활 방식을 바꿀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비용 없이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 너무 긴 낮잠은 건강에 해롭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리어 독이 될 수도 있다. 미국심장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40분 이하의 낮잠을 자는 경우 대사증후군과 관계가 없었다. 30분 이하의 낮잠을 잘 때는 오히려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90분 이하의 낮잠을 잔다면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무려 50%나 증가한다는 사실. 60분 이상의 낮잠을 즐기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위험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즉, 1시간 이상의 낮잠은 건강상태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것.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낮잠 시간은 30~40분 이내라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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