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 박희남 기자
  • 승인 2020.03.20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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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음주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자. ⓒ 아이클릭아트
올바른 음주 방법으로 건강을 챙기자.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포스트] 부어라 마셔라 하는 음주 문화는 건강을 해치기 마련. 한 잔이 두 잔되고 두 잔이 세 잔되기는 쉽다. 적당한 음주량과 건강한 음주 방법으로 당신의 간 건강을 챙기기 위해 술에 관해 미처 몰랐던 사실을 소개한다.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술 깨기에 도움이 된다?

진정한 주당이라면 해장술로 속을 풀어야 한다는 속설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어불성설. 그냥 술 더 마시고 싶은 주당들의 100% 새빨간 거짓말이다. 해장술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간이나 뇌에 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은 습관 중 하나다.

특히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은 저녁에 마시는 술보다 오히려 더 빨리 취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음 후 적어도 2~3일 정도는 쉬어주어야 손상된 간세포를 원상복구 할 수 있다. 또한,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찬물 또는 시원한 커피를 마시는데, 이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커피의 경우 카페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지만, 알코올의 작용을 낮추지 않는 데다 이뇨기능만 강화해 체내 수분을 더 방출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술은 먹을수록 주량이 는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 술도 마셔본 사람이 잘 마신다. 이는 결국 술도 자주 마시면 마실수록 주량이 는다는 이야기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2주 정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에서의 에탄올 분해 능력이 약 30%가량 증가한다고 한다. 뇌세포의 신경화학적 변화로 뇌세포가 고농도의 알코올에 대해 내성이 생겼기 때문.

하지만 되도록 술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3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정말 피치 못한 자리라면 좋다. 선심 썼다. 6잔 미만을 지키도록 하자. 죽어라 마셔봤자, 본인 속만 망가질 뿐이다.

술 마시기 전, 우유를 먹으면 덜 취한다?

사실이다. 술을 마시기 전 우유를 섭취할 경우, 우유가 위 또는 장에 코팅되어 술 흡수를 감소시키고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크림빵, 요거트, 기름기 있는 음식 등을 먹으면 알코올 흡수가 더디게 진행된다. 물론 숙취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우유 역시 덜 취하기 위한 보조장치일 뿐 숙취의 완벽한 구세주는 아니다.

곧 죽어도 술은 마셔야겠고, 술 취하는 건 싫다면 술자리에서 쉴 새 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대화하는 도중 호흡을 통해 알코올이 5% 정도 배출된다.

맥주에 치킨은 상극이다. ⓒ 아이클릭아트
맥주에 치킨은 상극이다. ⓒ 아이클릭아트

소주에는 삼겹살이 최고다?

술과 안주에도 궁합이 있다. 보통 '맥주에는 치킨이지' 하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 그것은 아주 많이 잘못된 생각. 실제로 치킨은 기름진 음식으로 맥주와 함께 먹으면 안타깝게도 살만 찌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그렇다면 소주는 어떨까. 우리는 소주 하면 삼겹살, 삼겹살 하면 소주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궁합 역시 상극에 가깝다. 오히려 삼겹살은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로서 와인의 알칼리 성분이 체내 산성성분을 중화시켜준다. 맥주에는 오징어, 육포, 노가리 등과 같은 마른안주가 잘 어울리며 소주에는 과일이나 채소 안주가 으뜸이다. 참, 소주를 마시기 전, 녹차 티백 하나를 넣어두면 다음 날 숙취 해소에 끝내준다.

술 마신 다음 날엔 유독 배가 더 고프다?

술 마신 다음 날 속이 쓰리고 허기지는 것은 사실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날보다 이상하리만큼 밥맛이 당기는 이유는 일시적 저혈당 증세 때문이다.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당수치가 낮아져 마치 몇 끼를 거른 사람처럼 공복감을 느낀다는 것.

특히 안주 없이 술만 냅다 부은 사람일수록 이런 증상은 쉽게 나타난다. 보통 저혈당 증세일 경우에는 공복감 외에도 어지러움, 집중력 감퇴, 식은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누구라도 술을 먹게 되면 혈당수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지므로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반드시 아침을 챙겨 먹도록 하자. 속 부대낀다고 거르면 점심까지, 더하면 저녁까지도 속 쓰리고 피곤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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