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디지털헬스케어 해결사 '올댓케어'
미래 디지털헬스케어 해결사 '올댓케어'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04.1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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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케어 플랫폼,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 후 의사 매칭 서비스 제공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달,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이었던 분당이 뚫리면서, 분당 모병원 병원장이 병원 내 감염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면대면(face to face) 접촉을 통한 감염이 주범이 되자 백화점, 영화관, 헬스장을 비롯해 이제는 병원도 기피의 대상이 됐다. 단순 감기 증상이라면 자주 가는 병원 의사와 전화나 온라인으로 상담했으면 좋으련만…

코로나19 ⓒ아이클릭아트
코로나19 ⓒ아이클릭아트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접촉을 꺼리게 되면서 원격의료 허용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로 묶여있던 원격진료를 한시적 허용했지만, 코로나 종식 후에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불확실하다.

일본, 호주,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원격의료가 가능하지만, 5G 통신기술을 구축한 IT강국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사업이 의료법상 금지돼있다. 소비자들의 편의가 만들어지는 기술의 속도보다 규제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더 빠른 한국에서는 결국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의 폭이 줄어드는 셈이다.
반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CT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가치를 간파한 거대 외국 IT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고 일례로 애플은 작년 '헬스 레코더(Health Record)'라는 서비스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미국 원격의료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텔레닥(Teledoc)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존 상담에서 한발 나아가 ‘Best Doctor’와의 제휴로 정밀진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알리헬스’ 전문의 상담 서비스 플랫폼은 이미 2,000여 명의 의사가 등록됐다. 단순한 앱서비스를 통해서 매일 1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편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우리나라도 디지털 헬스케어 신생사업을 주도할 수 있었던 기술을 보유했지만, 잘못된 의견과 과도한 규제로 싹도 틔워보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요 키워드임은 분명하다.

파트너스앤코 천세철 대표 ⓒ휴먼에이드포스트
파트너스앤코 천세철 대표. ⓒ휴먼에이드포스트

첩첩산중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파트너스 앤코 천세철 대표를 만나 '원격진료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Q. 파트너스앤코는 어떤 회사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전통의학인 ‘한의학’ 컨텐츠와 4차산업 ICT기술을 활용해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외국계 IT에 근무하다가 우연히 한의학의 미학을 알게됐다. 내 전문인 IT활용 서비스와 한의학을 융합해 진단 보조서비스 기능을 개발하게 됐다. 현재 미국내 한의사와 중의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전자책 및 앱의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고있다

Q. 원격진단서비스에 한의학을 접목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전부터 병이 생긴 후 병원에 가기 보다는 예방할 수 있는 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한의학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불편함을 관리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미병’이라고 부르는데, 그냥 놔두면 병이 된다는 철학이다. 예를 들면, 허리통증 근육 통증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이다. 이런 의료 시스템이 있다면, 환자 또는 의료기관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올댓케어’ 플랫폼이 가진 차별화 -2019 생명공학부문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 수상
A. 올댓케어플랫폼은 한의학 진단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한의학에는 마땅한 진단툴이 없는데 효과적인 원격 진단툴 제공이 가능 하다. 실제로, 서울산업진흥원 지원으로 경희대학교한방병원과 공동으로 문진 설문 및 판단 알고리즘을 개발해 세차례의 임상연구(IRB승인)를 통해 그 유의성을 검증받았고, 문진 데이터 및 카메라 데이터에 기반한 진단용 데잍처 처리장치 시스템 이외 6건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진단 관련 결과물은 미국 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다.

Q. 올댓케어의 앱 서비스는 어떠한 방식인가.
A.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미러’는 얼굴 및 자세인식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정태(동태) 관찰을 통해 근골격 건강상태를 측정 뿐만 아니라 자가문진은 IBM 왓슨과 연동해 건강상태를 측정한다.

Q. 한의학에 원격 진단툴을 도입한다고 했다. ‘올댓케어’ 플랫폼은 어떤 역할을 하나.
A. 한의사 선생님은 올댓케어 플랫폼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빨리 수집할 수 있고, 체계적인 환자관리 시스템으로 정확한 정보를 가질 수 있다.
소비자인 환자의 측면에서는 간단한 앱을 통해서 자가진단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적 소통 한계와 비용 등의 이유로 자주 병원을 찾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올댓케어 서비스를 통해 평상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을 받고 진단 내용에 맞는 의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Q. ‘올댓케어’가 지향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A.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장애인과 같은 소외계층은 비단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의료 진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사회적 측면에서 더 이롭지 않을까 싶다. 어느 한의사분이 강조하는 '인권의료'를 언급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올댓케어 플랫폼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
장기적 목표로 말하자면, '글로컬 헬스케어 플랫폼'을 꿈꾼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몽골 노동자가 앱을 통해 몽고의사와 상담하고 그 기록을 남겨주면, 올댓케어가 한국어로 번역을 해서 이 증상을 제일 잘 치료할 것 같은 병원에 매칭 서비스를 해주는 방식이다. 타지에서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게 없는데, 그 고통을 외국어로 표현하지 못해 병원을 못 가는 일이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글로벌이지만 누구나 로컬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글로컬 헬스케어를 꿈꾼다.

Q. 올댓케어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말.
A. 개인적으로 '성선설'을 믿는데, 기본적인 사회문제들 예를들어, 부족한 인프라 시스템으로 인해 병원에 가지 못해 작은 질병을 큰 질병으로 키우는 문제를 내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 싶다. 코드 하나를 더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코드로 우리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일하려고 한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만 살 수 있었던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는 온라인쇼핑이 오프라인을 위협한 지 이미 오래다. 규제는 시장에서 이해관계 대립하는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파트너스앤코 천세철 대표는 "명품을 사기 위해서 백화점을 가던 시대는 끝났다. 온라인으로 직구(직접구매)가 가능하게 되면서 좋은 물건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의료서비스라고 해서 직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 시간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전 세계는 디지털 원격진료화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점할 수 있었던 기술을 또 빼앗기고 마는 것"이라며 "실제로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내가 말한 서비스(중국어 진료, 의사 처방, 번역, 미국의사에게 전달)를 이미 지난 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IT실력을 가지고도 정치적인 문제에 부딪혀 뒤처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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