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4월22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배우 권민제(선우)를 만났어요.
권민제는 지난 3월8일 막을 내린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이라는 뮤지컬에서 마리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어요.
공연을 끝낸 뒤 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권민제를 만나 뮤지컬배우를 하게 된 이유와 △뮤지컬 △연극 △오페라 중 좋아하는 장르는 무엇인지 등 궁금한 점을 물어봤어요.
다음은 뮤지컬배우 권민제와 인터뷰한 내용이에요.
◆먼저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게 된 이유가 뭔가요?
◇ 사실 저의 꿈은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거였어요. 그 꿈에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가려고 뮤지컬 장르를 선택하게 됐어요. 제가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했지만, 오페라, 즉 클래식 같은 경우는 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와야 무대에 설 수 있어요.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이에요. 뮤지컬은 오디션을 통과하면 무대에서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 그런 이유로 뮤지컬 장르를 선택하게 됐어요.
◇ 그동안 해온 것들을 돌아보면 각 장르마다 매력이 달라요. 오페라는 오페라대로 연극은 연극대로요. 셋 다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셋 중에 하나를 고르기는 좀 힘들고요. 각각을 연기할 때마다 기쁨이 있기 때문에 딱 하나 고르기는 좀 애매하네요.
◆ 뮤지컬 출연작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 제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앙상블로 출연을 했고, 그렇게 주연을 맡으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했었어요. 배우는 사실 보여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어~ 저 배우 저 역할 진짜 잘한다"라고 말할 때 그 역할 말이에요. 그것을 잘해내는 게 진짜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직은 "진짜 저게 권민제에게 찰떡인 역할이다" "와! 저거 진짜 잘한다!"라고 할 만한 역할을 만나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진짜 잘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는 게 제 소원이에요.
◆ 마지막 질문인데요,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제가 여태까지 맡았던 역할은 선한 캐릭터, 착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이었는데, 이제는 반전 매력이 있는 역할을 좀 해보고 싶어요. 사이코패스나 악랄하고 성격이 센 캐릭터, 그리고 못되고 액션이 있는 역할도 맡아보고 싶어요. 착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