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가정에서 지켜야 할 위생 수칙③ 부엌에서 지켜야 할 위생 팁
[카드] 가정에서 지켜야 할 위생 수칙③ 부엌에서 지켜야 할 위생 팁
  • 정진숙 편집국장 · 문정윤 디자이너
  • 승인 2020.04.2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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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아주 평범한 부엌에도 1cm2당 평균 1천만 개의 세균이 존재한다니, 부엌은 미생물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다. 개수대에는 욕실보다 1천 배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풍부한 영양분과 물과 온기가 있는 부엌은 온갖 세균이 모여 살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문제는 부엌에 떠돌아다니던 몇몇 병원체들이 갑자기 큰 무리가 되어 우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 

 “행주와 설거지용 스펀지 속에는 2,500가지의 분뇨 세균이 살고 있다고?!”

집에서 가장 깨끗해야 할 부엌에서 지켜야 할 위생 수칙은 무엇일까?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음식을 다루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는다. 그러나 수도꼭지를 닦는 것도 잊지 말자. 수도꼭지 2개 중 한 개꼴로 장내 세균인 대장균이 발견되었다!?

식중독의 주범 살모넬라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용과 채소용 도마를 항상 따로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세제를 이용해 뜨거운 물로 닦고 잘 말린다.

미생물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행주와 스펀지다. 미생물학자들이 스펀지 속 세균 수를 정확히 세어본 결과, 스펀지 1cm3당 500억 개에 달했다. 그중 2,500개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분뇨 세균이었다. 설거지용 스펀지나 수세미는 세제로 최소 60℃, 가능하면 90℃로 세탁해 잘 말린다. 세탁이 귀찮다면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한다. 

설사의 원인균인 캄필로박터는 익히지 않은 오리나 닭 같은 가금류에서 자주 발견된다. 개수대에서 가금류를 손질할 때는 가급적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하고, 손질한 뒤에는 개수대를 식초나 구연산으로 소독한다. 

설사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조리했던 음식을 다시 먹을 때 70℃에서 최소 10분간 가열한다. 냉장고 안은 위장병이나 발열을 일으키는 살모넬라나 캄필로박터의 온상이다. 이런 세균들이 냉장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냉장고 온도가 너무 높게 설정되었기 때문. 냉장고 온도는 4~5℃가 적당하다.

음식을 개봉된 상태로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 플라스틱통, 유리병, 비닐랩은 세균들이 돌아다니는 걸 막아준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곰팡이가 슨 음식을 계속 넣어두는 것도 금물!

세균들은 냉장고 안에서 비교적 온도가 높은 채소 칸을 특히 좋아한다. 씻지 않은 채소는 항상 잘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채소 칸은 정기적으로 닦는다.

 냉장고를 닦을 때 소독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세제나 식초를 넣은 뜨거운 물로 정기적으로 청소만 해도 충분하다.

커피를 내리는 데 사용되는 뜨거운 물에는 35~67가지의 다양한 세균들이 산다. 모닝커피를 걱정 없이 마시고 싶다면, 커피머신의 캡슐 통, 물받이 통은 매일 비우고 세제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닦는다.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작은 사상균인 곰팡이 때문. 음식물 쓰레기는 자주 갖다버려야 개수대 밑에서 곰팡이 군집이 형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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