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이도진,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 이도진,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04.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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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9일) 방송된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한 이도진과 그의 셋째 누나 ⓒKBS 1TV 아침마당 캡쳐
오늘(29일) 방송된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한 이도진과 그의 셋째 누나 ⓒ KBS 1TV 아침마당 캡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010년 데뷔한 이도진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시아준수를 닮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늘(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는 이도진이 '누나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단상에 올랐다. 

이날 이도진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제겐 누나가 세 명 있다. 어릴 때 IMF로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하시면서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저희 4남매는 열심히 살았다"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4남매를 홀로 키운 아버지는 택시 운전부터 일용직 노동까지 열심히 일하셨지만, 사업실패와 이혼의 충격으로 삶이 너무 힘들었는지 점점 걷는 모습이 이상해지면서 말투도 어눌해졌다. 결국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때 파킨슨병에 걸려서 누워만 계셨다"고 말했다.

이도진의 큰누나는 대학도 포기한 채 공장, 병원을 다니며 가장 역할을 했다. 둘째, 셋째 누나도 고등학교 때부터 일을 하면서 이도진이 아버지의 병간호를 맡았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나니 아버지 병간호를 힘들어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더라.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나들은 내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고, 나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휴먼에이드매거진 2월호 커버, 이도진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매거진 2월호 커버, 이도진 ⓒ 휴먼에이드포스트

그러면서 "누나들이 10만원씩 걷어서 준 30만원으로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직 내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누나들을 위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열창했다.

진심을 담은 무대를 마친 이도진은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와서 노래하는 것 같다. 하늘에서 늘 위로해주는 마음을 지금도 받고 있으니 하늘에서도 부디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저랑 누나들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를 전했다. 

인생사 고진감래라고 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온다. 어렵게 데뷔해 10년이라는 무명생활을 보냈지만, 이제는 화려한 조명이 그를 비추고 있다.

이날 이도진은 다른 도전자들을 꺾고 압도적인 표로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응원해 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도진이 되겠다. 감사하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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