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릴 때마다 생각나는 가수 '슬리피'와의 즐거운 만남
졸릴 때마다 생각나는 가수 '슬리피'와의 즐거운 만남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05.1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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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많아서 이름이 '슬리피 (Sleepy)'예요"
슬리피라는 이름의 탄생비화를 알려주었어요. ⓒ 김민진 기자
'슬리피'라는 이름의 탄생비화를 알려주었어요.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 포스트] 최근 '꿈만 같아', '띄워' 앨범 발매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래퍼 슬리피를 홍대앞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어요.

슬리피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출연 때 '슬좀비'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 ‘슬리피(Sleepy)'의 이름을 영어사전에서 검색하면 '졸린 혹은 생기 없고 조용한'이라는 뜻으로 나와 있어요. 다른 이름이 많이 있었을 텐데 이런 이름을 선택하신 이유와 예명에 담긴 뜻이 궁금해요.

◇ (웃음) 일단 저는 학교에 지각을 자주 할 정도로 유난히 잠이 많았어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잠이 많아요. 
래퍼들은 항상 영어 이름을 쓰고 싶어 하거든요. '개코' 같은 우리말 이름도 있지만, 어쨌든 닉네임이나 예명은 영어 이름으로 정해요. 
어느 날 제 친구들이 장난을 치다가 "야, 너 잠이 많으니까 슬리피 어때?"라고 건의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굉장히 유명한 미국인 래퍼 스눕독(Snoop Dogg)과 체형이 비슷하다고 '슬리피 도그(Sleepy dog)'로 하라고 말했어요.
처음에 그 이름으로 언더 그라운드 활동을 하다가 데뷔를 하고 나니 '슬리피 도그'로 하기에는 좀 '구린' 것 같고 '졸린 개'라는 뜻의 이름을 엄마도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뒤에 붙은 '도그(dog)'를 뺐어요.

◆ 그룹 ‘언터쳐블’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솔로로도 활약 중이신데요.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차이점이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 제가 음악을 시작한 지 이제 5년 정도 되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그룹활동을 했고 2015년쯤부터 첫 싱글을 솔로로 해왔으니까요.
그룹 '언터쳐블'에서 같이 활동하는 '디액션'이라는 친구는 저와 고등학교 때부터 멤버로 활동했어요. 아무래도 서로 조율을 해야 하는 게 차이점이죠. 
그 친구와 정말 오랫동안 같이 활동했지만, 음악적인 성향이나 사소한 것들에서 각자가 원하는 것이 정말 달라요. 
그래도 둘이 하면 든든하고 어딜 가도 믿음직스러운 점이 장점이이에요.
반면, 혼자 하면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해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슬리피가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이에요. ⓒ 김민진 기자
슬리피가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이에요. ⓒ 김민진 기자

◆ 음반 활동을 하시면서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 음악을 정말 잘하시고 멋진 분들이 너무 많아서 한 명을 고르기는 좀 어려운데… 특히 래퍼나 보컬 분들과 작업하는 걸 좋아하죠. 
또 젊은 감성을 가진 멋진 친구들도 있고 굉장히 유명한 '레전드'들도 많지요.
그런데 굳이 한 분을 꼽아보라고 하면 저는 '인순이' 선생님을 꼽겠어요. 이유는 저도 나잇대가 있기 때문에 한번은 이런 전설적인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혹시 어떤 장르를 하고 싶은가요? 

◇아무래도 힙합 안에서 여러 가지 장르를 섞을 수 있지만, 약간 레트로(복고풍) 느낌을 섞어서 해보면 어떨까 해요. 
올드팝을 재해석해낸 캐나다 출신의 가수 '더 위켄드(The Weekend)'의 작품도 옛날 음악 감성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빌보드차드에 몇 주간 1위를 한 것으로 압니다. 만약에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버킷리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슬리피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 스냅독

◆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출현해서 가수 딘딘,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진'과 친하다고 했어요. 그를 제외한 친한 연예인은 누구인가요?

◇ 저는 친한 연예인이 몇 명 없어요. 그러니까 누구와 친하다 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가 몇 번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 두명을 제외하면 'BAP'그룹의 리더 '방용국'과 친하고, 개그우먼 '이국주'는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에서 가상부부 커플로 출연하면서 친해졌어요. 요즘에는 '자이언티(Zion.T)'와도 친하게 지내요. 
아무래도 그 당시에 같이 일하는 분들과 친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이를 먹으니까 그렇게 일을 하면서 친해져요.


◆ 그분들과 친하신 이유를 알고 싶어요.

◇ 아무래도 '방용국'은 저랑 같은 소속사였어요. 처음 연습생으로 들어왔을 때 저는 데뷔해 있는 상황이었고 그와 같이 살았어요. 그도 원래 언더그라운드 래퍼였어요. 굉장히 어릴 때부터 같이 지냈는데, 둘 다 힙합을 좋아하니까 친해졌어요.
이국주나 자이언티(Zion.T)는 아무래도 함께 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을 하면서 친해졌어요.

슬리피는 이날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텍트'에서 같은 멤버인 디액션과 함께 출연해 멀어진 우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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