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중후한 저음이 매력적인 성악가 신명준
[기자가 만난 사람] 중후한 저음이 매력적인 성악가 신명준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06.1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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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노래 잘하는 성악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신명준 씨는 따뜻한 미소가 매력적인 성악가예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요즘 jtbc 크로스오버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인기를 끌며 대중들의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어요. 
 6월15일 따뜻하고 포근한 베이스 성악가 신명준 씨를 휴먼에이드포스트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어요.  베이스는 남성의 가장 낮은 음역대의 성악가를 말해요. 


◆ 성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부모님이 권유를 하셨어요. 제가 원래 운동선수였어요.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 운동을 못하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제 목소리가 좋다고 하셔서 성악을 하게 되었어요. 


◆ 제가 취미로 성악을 배우고 있는데요. 가사를 정확하게 발음해 전달하는 게 어려웠어요. 성악가님은 발음 연습을 어떻게 하세요? 

◇ 정확하게 발음하는 팁을 드리자면 액센트를 살리는 거예요. 단어와 단어의 액센트가 있어요. 그 액센트를 잘 살릴려고 노력하다 보면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 오페라와 콘서트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세요?

◇ 둘 다 좋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페라를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콘서트는 혼자 하는 작업이잖아요. 오페라는 여러 사람들과 협력하여 만드는 작업이거든요. 적어도 100명요. 오페라 가수들, 합창단, 무용수, 오케스트라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페라 쪽이 좀 더 재미있어요.


◆ 지금까지 공연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 주세페 베르디 작품의 <리골레토>라는 오페라예요. 이유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 데뷔한 작품이 <리골레토>였고, 또 이태리에서 처음으로 데뷔했던 작품도 <리골레토>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리골레토가 제가 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아요.


◆ 가곡이나 오페라의 작품 해석은 어떻게 하세요?
 
◇ 가곡은 시가 노랫말이에요. 그래서 그 시를 조금 더 읽어보고, 그 시의 의미를 되새겨보려고 해요. 오페라는 큰 주제가 있으면 거기에 극도 있고, 배역이 정해져 있죠. 캐릭터 분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에요. 가곡과 오페라는 그 두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베이스 성악가 신명준 씨가 성악과 오페라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성악가로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 아무래도 노래 끝나고 나서 박수를 받을 때죠. 그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저희는 느낌을 잘 알거든요.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는지, 아니면  예의상 박수를 쳐주는지를요. 정말 진심으로 느껴지는 박수를 받았을 때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떠오르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구나' 하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그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 평소 스트레스와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가벼운 운동을 하고, 목 관리에는 잠이 최고로 좋아요. 그래서 중요한 공연이 있거나 목이 좋지 않을 때는 잠을 좀 충분히 자려고 해요. 또 스트레스를 느낄 때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 후배 성악도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 기초적인 것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기초적인 발성과 호흡법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곡의 텍스트 분석에도 시간을 좀 더 할애하면 훨씬 좋은 성악가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창진기자
중후한 저음의 베이스 성악가 신명준 씨에요. ⓒ 송창진기자

◆ 클래식이 좀 더  대중화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제가 생각하기로는 TV에서 방영을 자주 하면 대중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팬텀싱어>가 나오면서 성악에 많은 수요가 생기고 있거든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좋은 클래식 프로그램 콘텐츠를 방송해주면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어떤 성악가로 남고 싶으세요?

◇ 저는 노래 잘하는 성악가로 남고 싶어요. 소리 좋은 사람은 너무나 많거든요. 
세계적인 성악가들 중에 소리 좋은 성악가들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소리 좋은 성악가도 좋은 성악가지만 노래 잘하는 성악가가 되고 싶어요. 

신명준 씨는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성악과 오페라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과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다수와 협력하는 오페라를 좋아하고, 대중에게 감동을 줄 때 보람을 느끼며 언제나 함께이길 원하는 신명준 성악가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응원합니다.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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