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개들을 구해주고 있어요
[쉬운말뉴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개들을 구해주고 있어요
  • 정리 이진주 기자
  • 승인 2020.06.25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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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를 팔기 위해 개를 키우는 농장에서 70여 마리 개를 구하고 농장 주인은 스스로 다른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도와줘요
ⓒ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휴먼에이드포스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이 충청남도 홍성군에 먹는 용도로 개를 키우는 농장의 문을 닫게 하고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7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했어요.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20년여 년 동안 과학, 협력,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 왔어요. 

아시아 전체에서 해마다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을 먹기 위해 죽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동물들이 괴로워하고 있어요.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개를 먹는 용도로 이루어지는 주요 국가인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집중해서 개를 먹는 일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국제 동물보호단체가 16번째로 없애는 이번 농장은 식용 개를 키우고 새끼를 낳는 곳으로, 흔히 먹는 용도로 길러지는 진도믹스와 투견뿐만 아니라 푸들, 비글, 시베리안 허스키, 골든 리트리버, 포메라니안, 치와와, 보스턴 테리어 등 다양한 종류의 개들이 발견됐어요.

이곳에서 배설물과 쓰레기로 둘러싸인 채 오래된 철창에 갇혀 지내던 개들은 고기를 만드는 곳이나 지역 시장으로 팔려갔어요.

열악한 환경의 이번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잠시 동안 다른 곳으로 옮겨서,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필요한 질병치료 및 재활을 받으며 해외이동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코로나19가 좋아지고 해외 이동이 가능해지면 미국 및 캐나다에 있는 보호소로 이동하여 다른 주인을 새로 만나게 돼요.

거의 40년 동안 개 농장을 운영해 온 농장주인 김씨는 모든 개를 안전하게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수 있다는 사실에 국제 동물보호 단체와 함께 개 농장을 없애기로 결정한 후, 배추 등 식용작물을 키우는 사업으로 바꿔서 보다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요. 

최근 국내에서 개고기를 사고파는 일을 법적으로 막고 있고 개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개들을 구조함과 동시에 사업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김씨와 같은 개농장 주인들이 늘고 있어요.

농장주 김 씨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개를 좋아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개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돈벌이가 되겠다는 생각에 기르던 개들의 새끼 20~30마리를 판매했어요. 그러나 생각 외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없었고, 최근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고 개고기 산업 자체가 줄어들면서 농장 유지조차 어려워졌어요”라며 “특히 그동안 개들에게 주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얻어 먹였는데 요즘에 이 음식물 쓰레기를 얻기도 어려워진 데다 나 역시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전혀 수익이 없는 이 사업을 계속할 수 없었어요. 사실상 국내 개고기 산업은 미래가 없어요. 이제 국제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개농장을 완전히 정리하고 채소를 키워 판매할 계획이에요.”라고 말했어요.

HSI는 2015년부터 개 농장 없애기와 농장주인이 스스로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개 농장을 없애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HSI는 궁극적으로 한국 정부에서 이 활동을 많이 도와줘서 개고기 산업이 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한편 다행히 국내에서는 점점 개고기를 먹지 않고 있으며 그 외 아시아 국가에서도 개고기를 사고 파는 것이 엄격하게 막으려고 해요. 

최근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야생 동물 시장을 영원히 없어야 한다는 전 세계의 목소리를 받아들면서 2020년 4월 중국 선전과 주하이 시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라 개와 고양이 고기를 사고 파는 것을 금지했어요. 

 

 


기사원작자
전은숙 기자(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김은설(명덕외국어고등학교 / 2학년 / 18세 / 서울)
허준환(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 3학년 / 19세 / 서울)
위지오(세인트폴 국제학교 / 11학년 / 18세 / 서울)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김시훈(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6세 / 서울)
이광수(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27세 / 서울)
안태익(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31세 / 서울)
노경진(샤프에스이 감수위원 / 35세 / 서울)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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