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데뷔 19년차를 맞은 개그우먼 권진영과 훈훈한 대화를 나눴어요
[기자가 만난 사람] 데뷔 19년차를 맞은 개그우먼 권진영과 훈훈한 대화를 나눴어요
  • 홍석진 인턴기자
  • 승인 2020.06.2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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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은 공개 코미디계에 대한 걱정도..
개그우먼 권진영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6월24일에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카페 캠프통에서 중견 개그우먼 권진영과 짧은 인터뷰를 나누었어요.

"안녕하세요 홍석진 인턴기자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석진기자님"

훈훈한 인사말이 오간 후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어요.

◆ 과거에 개그콘서트에서 박준형 씨, 김다래 씨와 같이 '우비 삼남매' 코너를 진행했던 것으로 압니다. 이 코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탄생비화를 알고 싶습니다.

◇ 벌써 19년 전의 일인데요, 어떻게 그 코너가 만들어졌냐면 개그맨들이 회의를 하면서 코너 구성을 짜는데 박준형 선배님이 뭐라고 말하면 '우와~'라고 했거든요. 그걸 보고 박준형 선배님께서 그런 캐릭터가 귀여우니까 그걸 바탕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입고나갈 의상을 정할 때 제가 노란 우비를 입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해고요. 당시 우비소년이라는 웹툰 캐릭터가 유행할 때여서 노란 우비를 입고 '우와~' 하면 관객들을 크게 웃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당시 생활 속에서 웃길 만한 에피소드들을 차용해서 코너를 진행했던 것 같아요. 


◆ 개그콘서트를 하면서 지금까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모든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멤버끼리 서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도 약간 트러블이 있었거든요. 김다래 씨랑 저랑 트러블이 좀 있었어요.
박준형 선배가 김다래 씨만 이뻐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저와 김다래 씨가 동갑이어서 저도 질투심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박준형 선배님이 개그 코너 아이디어 구상할 때 재밌는 부분은 김다래 씨에게 주라고 요구하셨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김다래 씨보다 내가 더 웃긴데 왜 김다래를 주라고 하냐"며 불만을 느꼈고 그런 갈등이 좀 있었어요. 그 후 철이 들고 나서 '팀 케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겠구나' '각자 맡은 역할에만 충실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시에 김다래 씨가 일본으로 유학을 갔거든요. 그때 제가 일본으로 직접 찾아가서 그동안의 갈등을 풀고 화해도 하면서 지금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개그우먼 권진영 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어요. ⓒ 김효정 사진기자

◆ 존경하는 롤모델 코미디언 한 분을 골라주시고, 고르신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 저는 박미선 선배님을 꼽고 싶어요. 박미선 선배님을 만나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여. 제가 쉬고 싶어서 "아, 대충 할래"라고 하면 그 선배님이 "쉬는 건 죽어서나 하는 거야" "열심히 해야지,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삶의 에너지를 많이 주세요. 그분 나이가 어느덧 50대이신데도 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세요. 저도 선배님처럼 못 웃기더라도 길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극장 등 공개 코미디가 위축되었다고 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그냥 기다려야죠. 저희도 3월부터 <여탕쇼>라는 공연을 시작하려고 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연기되면서 이제 어떻게 할까 걱정했어요. 이쯤되면 팀의 사기가 떨어지잖아요. 근데 8월말부터 개최되는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이라는 축제에 제가 한 번 작품을 올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컨디션 체크한 다음에 9월부터 대학로 공연을 진행하려고 해요. 전반적인 상황은 아직 예상할 수 없어서 일단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격이 쾌활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권진영 씨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현재 홍석진 인턴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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