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손이 덜 가면서도 정서 안정에 좋은 인기 반려식물
[카드] 손이 덜 가면서도 정서 안정에 좋은 인기 반려식물
  • 박희남 기자 · 양가인 디자이너
  • 승인 2020.06.2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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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도 뜬다. 하루가 다르게 반려식물을 키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키우다 보면 정이 들기 때문에 외로운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뿐더러 초록색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 혼자 사는 사람이나 유아·청소년 정서 건강에 유익하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아이들의 경우는 ‘나무가 이야기한다’라고 예쁘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식물과 교감하는 심리치료가 있어 식물을 정성스럽게 가꾸다 보면 스트레스 완화와 마음의 평화에 매우 좋다.

그렇다면 반려식물은 도대체 왜 인기일까? 

반려식물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반려동물에 대한 부담감을 꼽을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동물을 키우는 것에 있어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직장에 출근한 사이 돌봐주지 못하는 미안한 감정과 때에 맞춰 청소해야 할 배변과 털 관리 등 신경 써야 하는 점이 많기 때문. 바쁜 직장인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인 게 사실이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함께 살게 됐지만, 결국 또 반려동물을 외롭게 만들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사람들은 반려동물 입양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반면 반려식물은 반려동물과는 달리 아침, 점심, 저녁 물을 주지 않아도 되며, 빠지는 털과 배변 걱정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가만 놔둬도 알아서 잘 성장해주니 주인 또는 동반자로서는 매우 고마울 일이다. 

반려식물은 개나 고양이 같이 큰 움직임은 없으나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자라나는 모습이 마치 오래된 식구 같은 느낌을 준다.

‘미세먼지’도 반려식물 유행의 큰 이유 중 하나다. 미세먼지 나쁨이 계속되면서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을 수반한다. 이럴 때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반려식물이다. 식물은 천연 공기청정기 기능이 있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자 역할을 한다. 산소·음이온·향기를 배출해 좋은 공기를 만들고 습도를 조절하면서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요즘 핵인싸들은 다 키운다는 반려식물. 하지만 막상 어떤 식물을 골라야 할지,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만 산더미다. 게다가 반려식물이 다양한 것처럼 특징과 키우는 방식도 다 다르다. 그래서 모아봤다. 곰손도 키울 수 있는 반려식물. 

◇ 선인장
반려식물 초보자라면 단연 선인장을 추천한다. 일단 물을 자주 주는 번거로움이 없다. 줄기의 탱탱함이 없어졌을 때 주면 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 키우기 안성맞춤. 오히려 물을 많이 주면 가늘어진다. 선인장 표면이 쭈글쭈글해지거나 화분 속의 흙이 완전히 건조되었을 때 주면 된다. 온도 역시 너무 낮지도 덥지도 않으면 OK. 선인장은 더위보다는 추위에 약한 편이다. 하루에 4시간 정도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알아서 척척 튼튼하게 자라난다. 특히 무채색으로 가득한 겨울에 실내장식용품으로도 더 매력적이다. 단 과한 습도는 피해야 한다. 습도가 높은 환경을 못 견디기 때문. 참고로 선인장은 부엌이나 화장실을 싫어한다.

◇ 마리모
‘나 혼자 산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전현무가 키워 화제가 됐던 마리모는 요즘 가장 화젯거리인 반려식물 중 하나다. 초록색 동그란 모양이 귀여운 마리모는 1년 5mm~1cm 정도 자라는 녹조류의 이끼. 북유럽, 러시아 등 북위 45도 이상에 있는 담수호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생물인 마리모는 크기 선택이 가능해 작은 크기부터 어린이 주먹만 한 크기까지 본인 취향에 맞게 택하면 된다. 마리모가 반려식물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해충이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벌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물속에서 자라는 마리모는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갈아주고 직사광선에 취약해 서늘한 곳에 두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 마리모의 건강 상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색깔, 단단한 정도, 털의 자람을 통해 마리모가 건강한지 판단할 수 있다. 색깔이 초록 초록하고 단단하며 털이 까슬까슬하게 올라오는 마리모일수록 건강한 마리모라는 사실.

◇ 틸란드시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실내장식이 가능한 틸란드시아는 미세먼지와 공기 중 발암물질인 자일렌 제거에 탁월해 새집증후군 완화에 좋다. 나무 같은 곳에 착생해 공중에 매달려서 자라기 때문에 ‘공중식물’이라고도 불리는 틸란드시아는 다른 식물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흙에 심지 않아도 키울 수 있어 관리가 편하다는 것.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꽃을 오래 유지하려면 평소보다 빛이 더 필요하다. 온도 역시 사람이 생활하는 적당한 온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식물 때문에 춥거나 더울 걱정은 없다. 물은 분무기로 가끔, 1~2주에 한 번 물에 담그면 된다. 잎만 살짝 적셔줘도 된다.

◇ 페페로미아
수박과 비슷한 잎을 가진 페페로미아는 가습효과에 최고. 건조함에 시달리고 있다면 페페로미아를 추천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파 차단에도 탁월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간단히 줄여 ‘페페’라고도 불리는 페페로미아는 실내에서 키우는 관엽식물로 이미 인기가 높다. 보통 아담한 크기의 화분에서 그리기 좋으며 햇볕을 많이 쬐지 않아도,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키우기 쉽다. 직사광선보다는 간접 채광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고. 단 추위에는 약한 편이다.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되도록 실내 또는 따듯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주면 된다. 
페페를 키우다 보면 꽃을 피워내기도 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꽃의 모양새는 아니다. 이 꽃은 특이하게도 길쭉한 고구마 순을 닮았다. 조금 묘하게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꽃이 피어난 모습을 보게 된다면, 장하다는 칭찬의 한마디 정도 건네주는 센스! 

◇ 율마
생김새가 참 예뻐 관목용으로 많이 키우는 율마는 예쁜 플랜테리어를 장식해 놓은 집안이나 카페를 가면 어떤 곳이든 구경할 수 있을 만큼 예쁜 식물로 손꼽힌다.
특히 피톤치드가 아주 많아 실내 공기를 깨끗이 정화시켜주고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공기 청정 기능까지 탑재해 인기 반려식물로 떠오르고 있다. 머리를 상쾌하게 해주고 심폐 강화에도 1등인 율마. 율마는 냄새도 레몬향으로 천연방향제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율마 역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 중 하나. 손가락으로 흙을 살짝 팠을 때 수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면 물을 훔뻑 주면 된다. 적당한 온도는 15~20도며, 최저 온도 5도까지는 거뜬하다. 시베리아 같은 엄동설한의 추위가 아니라면 발코니 같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살짝만 관심을 주면 무럭무럭 잘 크는 식물이 바로 율마다.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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