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기억속에 생각나는 클래식 음악은 무엇이 있나요
여러분의 기억속에 생각나는 클래식 음악은 무엇이 있나요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06.3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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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클래식 상식사전』(2020), 마쓰다 아유코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클래식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마쓰다 아유코의 '클래식 상식사전'이에요. ⓒ 송창진기자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마쓰다 아유코의 '클래식 상식사전'이에요.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클래식 음악은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의 배경음악에도 자주 등장해 우리의 기억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마쓰다 아유코는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오랫동안 국가와 기업 간 교류를 위한 연주회를 기획 및 홍보하는 일을 해왔어요. 저자는 사람들이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쉽고 즐겁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어요. 

클래식 음악은 무얼 말하는 걸까요? 
클래식 음악은 일반적으로 18~19세기에 걸쳐 교회나 궁정, 살롱, 콘서트 홀 등에서 연주된 유럽 음악을 가리킵니다. 시대적으로는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로 분류돼요.

17세기부터 18세기 중반의 바로크 시대는 왕과 귀족에게 고용된 궁정음악가로 작곡도 하고, 악기도 연주해요. 18세기 후반의 고전주의와 19세기 이후의 낭만주의에 이르면 클래식 초보자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인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말러 △드뷔시 등이  등장하기 시작해요.

이 책은 위대한 음악가들이 이끌어온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소개하기 전에 기본적인 클래식 상식을 정리해 놓았어요. 
오케스트라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목관악기 △건반악기 등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모든 악기를 진두지휘하는 지휘자가 있어요. 

클래식 연주곡은  △교향곡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성악곡 △오페라 △발레음악 등 여러 형태가 있어요. 

서양음악은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탄생한 종교음악이  클래식 음악의 뿌리가 돼요.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그레고리오 성가로 시작돼요. 그레고리오 성가는 기독교 예배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에요.  

오페라는 17세기 초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바르디 백작의 궁정에 모인 문화인들이 그리스 비극을 소재로 한 공연을 무대에 올린 것이 시초예요. 이후 18세기 초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 륄리가 오늘날의 오케스트라의 기본 뼈대가 되는 관현악의 시초를 만들고,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어요. 

바로크 음악은 17~18세기에 성행한 종교적 주제를 다루며 동작이나 무대 장치가 없는 것이 특징인 음악극 오라토리오와 같은 시기에 등장한 기악으로 반주되는 노래인 칸타타가 있어요. 

유럽 방방곡곡을 누빈 사업가 헨델, 성실하고 안정적인 삶을 산 바흐, 클래식 음악사상 가장 많은 곡을 만든 작곡가로 기네스 북에 오른 텔레만이 있어요. 

18세기 후반부터 교향곡의 전성기가 시작돼요. 

교향곡이 클래식 음악을 지배할 수 있었던 데는 '빈 고전주의의 3대 거장'인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음악의 성인 베토벤의 역할이 매우 컸어요. 

하이든과 함께 빈 황금기를 이끈 모차르트는 엄격하게 하루 일과를 관리한 작곡가로 유명해요. 

음악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이자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토벤의 작품은 우리에게 전율과 감동을 선사해요. 

낭만주의 시대를 연 베토벤을 이어 '가곡의 왕' 슈베르트, 저널리스트 슈만과 의학을 포기한 베를리오즈, 출중한 외모의 리스트와 수필가 바그너 등이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이에요.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당당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시작해요. 

독일 오페라를 음악극으로 발전시키는 바그너, 3대 발레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 교향곡의 대가 말러가 후기낭만주의를 이끌었어요. 

인상주의 음악의 선구자 드뷔시, 20세기 러시아 최고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현대음악의 개척자 쇤베르크로 이어져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천 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천재 음악가들이 혜성처럼 잇달아 세상에 등장했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이 오랜 시간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 책의 부록에는 초보자도 쉽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곡 10곡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30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영화를 보며 초심자는 조금씩 클래식이 친숙해지고, 애호가는 클래식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해 쉽고 재미있으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기존의 클래식 관련 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작곡가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소개되어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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