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의 맹꽁이가 도심 한복판에 살고 있어요
멸종위기의 맹꽁이가 도심 한복판에 살고 있어요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07.31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양재천 양서류 습지
양재천 손바닥 습지를 소개합니다. ⓒ 송창진 기자
양재천 손바닥 습지를 소개합니다.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7월23일 양재천을 걷다보니 '개굴~ 개굴' 개구리의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그곳은 예전에 자연습지가 있던 곳을 손 · 발바닥 습지를 만들어 다양한 관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양재천 정비사업으로 습지가 매워지고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지나는 양서류들이 산란기에 길에서 로드킬을 당해 점점 줄어드는 양서류 보호를 위해 2017년 2월 중고등 학생들과 학부모, 주민들이 모여 원래 있던 자리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손바닥 습지'라고 이름을 지은 후 지금까지 관리되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생태이동 통로예요. ⓒ 송창진 기자
생태이동 통로예요. ⓒ 송창진 기자

이른 봄에 달터공원에서 두꺼비와 개구리가 내려와 논에 산란을 하고 1주일 후에 부화되어 올챙이 시절을 이 습지에서 보낸다고 해요. 

이 곳에는 꼬리가 있는 양서류인 도롱뇽과 꼬리가 없는 양서류인 개구리, 두꺼비, 북방산 개구리, 맹꽁이, 옴개구리, 무당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등이 살고 있어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 주변에서나 볼 수 있는 멸종위기의 맹꽁이가 강남 도심 한복판에 서식하고 있어요. 

양재천에 살고 있는 맹꽁이에요. ⓒ 경향신문
양재천에 살고 있는 맹꽁이에요. ⓒ 경향신문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에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