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조선왕릉 탐방기② 의릉
서울에 위치한 조선왕릉 탐방기② 의릉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0.08.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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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20대왕 경종의 안타까운 삶을 되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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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관동에 있는 의릉 입구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8월6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의릉에 다녀왔어요.
의릉은 조선 제20대왕 경종과 그의 계비(임금이 다시 장가를 가서 맞은 아내) 선의왕후 어씨의 무덤이 있는 곳이에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커다란 플라스틱이 덮인 경종의 릉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경종의 능에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커다란 플라스틱이 덮여 있어요. ⓒ 송인호 수습기자

경종은 1688년 조선 제19대왕 숙종과 희빈 장씨(본명: 장옥정)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이듬해인 1689년 서자이면서 백일도 되지 않은 그에게 원자의 명호를 내리는 원자 정호 사태로 기사환국(남인이 희빈장씨의 소생인 원자 정호 세자 책봉 문제로 서인을 몰아내고 재집권한 일)이 발발했고, 갑술환국(남인이 폐비 민씨의 복위 운동을 꾀하던 일파를 제거하려다 도리어 화를 입은 사건)도 일어났어요.

경종은 1690년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1720년 부왕인 숙종이 승하한 지 6일 만에 즉위했어요. 자식이 없어 이복동생 연잉군(훗날 영조)을 왕세제로 책봉했는데, 이 일로 노론과 소론이 대립하는 옥사가 일어나기도 했어요.
평소 병약했던 그를 대신해 영조가 왕세제 신분으로 대리청정 했는데요. 1722년부터 경종 즉위 4년(1724년) 37세로 승하할 때까지 했다고 해요.

의릉의 남쪽에 지어진 정자각의 모습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의릉의 남쪽에 지어진 정자각의 모습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한편, 경종의 계비 선의왕후 어씨는 1718년 경종의 두 번째 왕세자빈이 되었고, 경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어요. 경종이 승하한 후 영조가 즉위하자 대비가 되었으며, 1730년 향년 26세로 세상을 떠났어요.

이에 1724년 경종의 의릉이 조성되었고, 1730년에는 이곳에 선의왕후릉도 함께 조성되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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