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줌바의 매력에 빠진 '끼' 많은 배우 최여진
[기자가 만난 사람] 줌바의 매력에 빠진 '끼' 많은 배우 최여진
  • 김효정 · 여인찬 수습기자
  • 승인 2020.08.10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델, 배우에 이어 줌바 강사까지 팔방미인의 재능을 뽐내고 있어요
'줌바 댄스' 강사로도 활약하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최여진 씨예요. ⓒ 유선우 사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7월27일 모델이자 배우인 최여진 씨를 만났어요. 최근에는 '줌바 댄스' 강사로도 활약하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그녀에게 배우로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엇인지, 또 줌바의 매력은 무엇인지 등을 들어봤어요.


◆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떻게 배우로 데뷔해야 할지 방법을 몰랐어요. 사실 배우로 데뷔하기가 조금 어렵잖아요. 그래서 ‘슈퍼모델대회’를 통해서 배우로 전향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처음에 ‘슈퍼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죠.


◆ 모델 혹은 배우로 생활하면서 힘든 적이 있었나요?

◇ 제가 모델을 하기에는 키가 작고 배우를 하기에는 키가 크고…. 그래도 배우 하기에는 독특한 얼굴이어서 어딜 가나 특이한 스타일이었죠. 그런 게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처음에 시작할 때는 조금 평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제가 저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특이한 점이 나만의 큰 장점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일할 때 훨씬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큰 키도 좋아하게 되었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외모와 특이한 보이스 덕분에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봐주세요.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특이한 점이 나만의 큰 장점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반면에 보람찬 순간은 언제였나요?

◇ 늘 어딜 가나 반겨주시고, 좋아해주시고, 예뻐해주시고… 그런 부분들이 감사하죠. 그리고 특히 이렇게 저라는 사람이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자체가 복 받은 일이죠. 사실 많은 분들이 배풀고 싶어하고 기부도 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고 그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저희처럼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에게는 앞에 나서서 조금씩 나눔과 기부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조금 더 빨리 대중에게 알려지고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아요.


◆ 가장 친한 배우가 있다면 혹시 누군가요?

◇ 요즘 친하게 지내는 분들은 배우 이소윤 씨, 오윤아 씨, 아이린 씨 등이에요. 제가 가르치는 ‘줌바’라는 운동을 통해서 친해진 분들도 있어요. 박하선 씨, 김유진 씨가 그런 경우예요. 그 외에도 참 좋은 분들이 제 주위에 많아요. 함께 운동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밝고 건강한 분들이 제 주변에는 항상 포진되어 있죠.

-이상 여인찬 수습기자

<br>
 배우 최여진 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고 있어요.  ⓒ 유선우 사진기자

◆ 줌바 강사 자격증도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줌바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줌바가 굉장히 재미있다는 입소문만 들었어요. 그렇게 얘기만 듣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줌바를 하게 되었어요. 근데 시작하자마자 ‘신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내가 좋아하는 춤을 추며 땀을 흘리면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다는 자체가 힐링이 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계속 줌바를 하다보니까 약간 금단 현상처럼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줌바를 하지 않으면 춤추고 싶고 노래를 듣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홍보대사가 되고 나서 강사 자격증을 따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을 따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또 제 주변에서 줌바를 하고 싶어하는 연예인분들이 계셔서 그분들과 함께 운동도 할 겸 일주일에 한 번씩 소규모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줌바는 정말 좋은 운동 같아요.


◆ 배우 최여진이 생각하는 줌바의 매력이 궁금해요. 줌바를 함으로써 자신에게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요?

◇ 기자님도 줌바를 해봐서 알겠지만 흥이 엄청나게 오르잖아요. 음악도 굉장히 신나고 경쾌하고요. 그렇게 제가 줌바 수업을 준비하려고 안무를 외우고 음악을 듣다 보면 슬픈 일이 있어도 제가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돼요. 분명히 울고 짜증을 내야 하는데, 신나는 음악과 춤을 생각하면 막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흥분하게 돼요. 빨리 춤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어릴 때는 클럽도 다니고 했지만, 지금은 얼굴도 알려지고 나이도 들어서 편안하게 춤추고 흥을 폭발할 수 있는 공간이 그다지 없어요. 근데 많은 사람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이 소리 지르고 줌바를 하면 흥이 엄청나게 일어나잖아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행복 바이러스를 주는 매력? (웃음)


◆ 줌바, 수상스키 등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을 즐겨 하시는데, 운동을 시작하기 전 꼭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운동을 하기 전이요? 우선은 수상스키나 레저 활동을 하다 보니까 날씨에 굉장히 민감해지게 됐어요. 그래서 눈을 뜨면 항상 날씨를 먼저 찾아봐요. 바람은 얼마나 부는지, 온도는 몇 도인지, 해가 있는지, 아니면 비가 오면 강수량이 얼마큼이 되는지… 하는 날씨정보를 굉장히 자주 보게 돼요.
또 줌바 수업을 하기 전에는 먼저 음악 리스트를 정하고 안무를 전부 외워야 하죠. 제가 가르쳐야 하니까 음악도 많이 듣고 스텝도 밟아보고 또 그날 나에게 맞는 의상을 고르죠. 줌바 옷 이 굉장히 화려하잖아요. 처음에는 도대체 이런 옷을 어떻게 입지 걱정했는데, 이제는 저 스스로가 화려운 컬러를 찾게 됐어요. 그래서 그 춤과 음악, 그리고 내 기분과 날씨에 맞는, 내가 힐링이 될 수 있는 을 고르게 되죠. 

배우 최여진에게는 데뷔작인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의미있는 작품이에요.  ⓒ 유선우 사진기자 

◆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이며,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저에게는 모든 작품이 소중해요. 그중에서도 저의 데뷔작인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저한테는 감사하고 의미있는 작품이죠. 그 작품이 없었더라면 ‘최여진’이라는 이름도 알릴 수 없었을 테니까요. 아직도 그 작품을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또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임여진이라는 캐릭터였어요. 사실 많은 분들이 배우 최여진은 화려하고 도시적이고 좀 당당하고 멋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하세요. 하지만 사실 겉으로 보이는 저의 이미지가 그런 것이지, 저의 내면은 그렇지 않거든요. 인간 최여진으로서는 순수하고 정이 있고 인간미 있는 임여진이라는 캐릭터가 잘 맞았어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쑥스럽지만 저다운 모습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작품이 애착이 가요.


◆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독 애정이 가고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었나요?

◇ 예전에 캄보디아에 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할아버지와 부모님, 동생들과 함께 살던 9살짜리 쯔렝이라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 가장 애착이 가고 지금도 기억이 많이 나요. 또 얼마 전에 아프리카 잠비아에 갔을 때 만난 삼남매가 있었는데 신체적 장애가 있는데도  금을 캐면서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중에 제일 어린 여자아이 아이린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지금도 굉장히 보고 싶고 잘 지내고 있는지 소식이 궁금해요. 

 

◆ 지금까지 친절하게 인터뷰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김효정 수습기자

 

* 현재 김효정 · 여인찬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