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P 2020' 장애라는 한계를 넘어 화려한 미술작품 속으로
'ACEP 2020' 장애라는 한계를 넘어 화려한 미술작품 속으로
  • 남하경 수습기자
  • 승인 2020.08.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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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달장애인 화가 56명, EU 발달장애인 화가 20여명 참여

 

전시회 브로셔 첫페이지예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전시회 브로셔 첫페이지예요.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개성이 넘치는 한국과 유럽연합(EU)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70여 명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는 미술 전시가 열려요.

지난 14일 휴먼에이드와 휴먼에이드포스트는 'ACEP 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을 9월1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4전시실에서 연다고 발표했어요.

'ACEP2020'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이 매년마다 예술과 문화 분야에서 서로 작품을 통해 공감하는 프로젝트라는 의미의 약자(art and cultural exchange project)인데, 이번 전시도 그런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해요.

시계방향으로 김채성의 '행복', 박혜신의 '봄꽃', 김채원의 '무지개 얼룩말', 백지민의 '말타기'. ⓒ 휴먼에이드포스트
시계방향으로 김채성의 '행복', 박혜신의 '봄꽃', 김채원의 '무지개 얼룩말', 백지민의 '말타기'. ⓒ 휴먼에이드포스트

발달장애는 원래 나이에 맞춰서 이뤄져야 할 발달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장애를 말해요.

태어나서 또는 점점 자라면서 뇌를 다쳐서 지능이 낮거나 몸이 불편해질 수가 있어요.

발달장애를 지적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 레트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등으로 나누기도 해요. 보건복지부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지적장애인은 20만명,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은 2만6000명에 이른다고 해요.

시계방향으로 양서연의 '탈춤', 강케빈의 '서울역', 남궁청의 '꽃을 바치는 아가씨', 채이서의 '특별한 친구'. ⓒ 휴먼에이드포스트
시계방향으로 양서연의 '탈춤', 강케빈의 '서울역', 남궁청의 '꽃을 바치는 아가씨', 채이서의 '특별한 친구'. ⓒ 휴먼에이드포스트

'붓으로 틀을 깨다'라는 부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발달장애 아티스트 56명의 작품 127여 점, EU 국가 발달장애 아티스트 20여 명의 작품 40여 점 등이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에요.

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패션스쿨 학생들과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이 같이 만든 아트 굿즈를 팔기도 한다고 해요.

휴먼에이드와 휴먼에이드포스트는 계속 이 전시회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교류를 통해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숨겨진 능력을 키우고 새로운 수익 모델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어요.

시계방향으로 윤다냐의 'HOUSE', 이다래의 '밤하늘 아래 춤추는 꽃과 목각인형 II', 정영은의 '꿈의 세계', 이지현의 '지현's 스토리텔링 9'. ⓒ 휴먼에이드포스트
시계방향으로 윤다냐의 'HOUSE', 이다래의 '밤하늘 아래 춤추는 꽃과 목각인형 II', 정영은의 '꿈의 세계', 이지현의 '지현's 스토리텔링 9'. ⓒ 휴먼에이드포스트

김동현 휴먼에이드 대표는 "권위가 높은 예술의 전당에서 이렇게 발달장애 아티스트 7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는 사상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어요.

이어 "이번 전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벽을 허물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특히 발달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전시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어요.

유럽 작가들의 작품들. 시계방향으로 Ono Ludwig(독일)의 'Tomorrow is a new heaven', Hannes Simoner(오스트리아)의 'Friends', Doreen Kay(스코틀랜드)의 'Woman with Auburn Hair', Tadas(리투아니아)의 'Spring', Vojtech(체코)의 'SURA', Neven Novak(코로아티아)의 'Friends'. ⓒ 휴먼에이드포스트
유럽 작가들의 작품들이에요. 시계방향으로 Ono Ludwig(독일)의 'Tomorrow is a new heaven', Hannes Simoner(오스트리아)의 'Friends', Doreen Kay(스코틀랜드)의 'Woman with Auburn Hair', Tadas(리투아니아)의 'Spring', Vojtech(체코)의 'SURA', Neven Novak(코로아티아)의 'Friends'. ⓒ 휴먼에이드포스트

관람료는 없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에요.

이 전시는 △주한 EU 대표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한크로아티아대사관 △주중리투아니아대사관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주한체코대사관 △주한체코문화원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가 후원해요. 스코틀랜드의 Project ability와 독일의 BERLINKLUSION이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해요. 비채아트뮤지엄은 전시를 주관해요.

 

* 현재 남하경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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