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P 2020 이모저모② '어머니의 사랑은 그림을 타고'
ACEP 2020 이모저모② '어머니의 사랑은 그림을 타고'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09.02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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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녹아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어요
최수호의 'mother'.  (2020 / acrylic on canvas / 455 x 530mm) . ⓒ 휴먼에이드포스트
최수호의 'mother'. (2020 / acrylic on canvas / 455 x 530mm) .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ACEP 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 'BOOT : 붓으로 틀을 깨다' 전시회가 개최되기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감상해 보았어요. 

여러 그림들 중 아크릴로 그린 그림도 많이 보였는데요. 아크릴은 빨리 말라 여러 번 겹쳐서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캔버스에 바로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에 그린 그림 위에 여러 번 덧발라 다른 색으로 쓸 수도 있어요. 또한 이런 덧칠을 통해 질감이나 두께감 표현이 가능해 팝아트나 DIY에도 많이 쓰여 인기가 많아요. 

전시회 섹션 2의 작품은 주로 작가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어머니와 관련된 주제라고 해요. 

최수호의 'mother'에 눈길이 멈췄어요. 어머니와 작가를 꽃으로 표현해 아크릴로 그린 그림이었어요.
안정감을 주는 초록을 바탕으로 빨갛고 큰 꽃은 엄마를, 파랗고 작은 꽃은 작가를 표현했어요. 
동그랗고 부드러운 선으로 그린 빨간 꽃은 엄마의 사랑과 따뜻함이 느껴지고, 엄마의 품에 안겨있는 듯한  파란 꽃을 보니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어요. 

강태원의 '알을 품은 어미새' (2019 / acrylic on canvas / 910 x 730mm) . ⓒ 휴먼에이드포스트
강태원의 '알을 품은 어미새' (2019 / acrylic on canvas / 910 x 730mm) . ⓒ 휴먼에이드포스트

강태원의 '알을 품은 어미새'도 인상적이었어요. 생쥐로부터 알을 지키는 어미새의 모습에서 항상 자식을 지키고 보호해 주려는 강인한 모성이 느껴졌어요.

남궁청의 '기도하는 어머니' ( 2020 / acrylic on canvas / 460 x 530mm) . ⓒ 휴먼에이드포스트
남궁청의 '기도하는 어머니' ( 2020 / acrylic on canvas / 460 x 530mm) . ⓒ 휴먼에이드포스트

남궁청의 '기도하는 어머니'에서는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정성과 마음이 전해졌어요. 언제나 자식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어머니는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을 보면서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이 떠올랐어요. '반짝 반짝 작은 별 ~ 아름답게 비치네 ~ ♬' 이 곡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곡인데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모차르트가 어머니에게 드리는 선물이었다고 해요. 
작곡가 모차르트가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프랑스 민요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라는 민요를 듣고 거기에 12개의 변주를 붙여 만든 곡이에요.

이렇게 자연 속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한 작가를 통해 자식을 향한 지극한 모성애와 함께 우리 모두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도 그림 속에 녹아 있어 마음의 위안을 얻었어요. 

전시회는 9월12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4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에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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