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P 2020 이모저모③ 'BOOT'에서 피어난 꽃, 함께 감상해요
ACEP 2020 이모저모③ 'BOOT'에서 피어난 꽃, 함께 감상해요
  • 남하경 수습기자
  • 승인 2020.09.02 17: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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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꽃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그린 5점의 그림을 소개합니다

 

권한솔의 '매화꽃 피는 날'(2018 / acrylic on canvas / 1,620 x 1,30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권한솔의 '매화꽃 피는 날'(2018 / acrylic on canvas / 1,620 x 1,30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쉽게 나들이하기 힘든 요즘, 그림 전시회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APEC 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 'BOOT : 붓으로 틀을 깨다'에서는 가능한 일이랍니다. 국내 발달장애인 화가들이 자신의 개성이 담긴 손길로 그린 꽃들을 보러 떠나볼까요?

먼저 권한솔 작가의 '매화꽃 피는 날'이라는 작품에서는 우아한 매화가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아크릴로 그렸지만, 조선시대 화가가 그린 것 같은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기자가 좋아하는 꽃이 매화라서 실제로 본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박혜신의 '꽃을 안은 여인'( 2020 / acrylic on canvas / 455 x 53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박혜신의 '꽃을 안은 여인'(2020 / acrylic on canvas / 455 x 53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궁금증을 일으키는 소녀의 뒷모습 주위에 있는 여러가지 색의 꽃이 조화로운 박혜신 작가의 '꽃을 안은 여인'도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해바라기 같은 꽃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노란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표현한 것이 신기했어요. 왠지 모르게 그림 속 소녀처럼 꽃 주위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싶어졌어요.
가까이 다가가면 금방이라도 향기가 날 것 같은 멋진 그림이에요.

양서연의 '덕분에' (2020 / watercolor on paper / 1,000 x 53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양서연의 '덕분에' (2020 / watercolor on paper / 1,000 x 53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한복을 입은 소녀가 정면을 응시한 채, '덕분에' 수화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이 그림은 양서연 작가가 그린 그림입니다. 제목도 '덕분에'인데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확진자들과 일반시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의 마음인 것 같아 흐뭇해졌어요.
소녀의 뒤에 보이는 분홍색 꽃이 더해져 더 따뜻해 보였어요.
 

이다래의 '밤하늘아래 춤추는 꽃과 목각인형Ⅲ' (2016 / acrylic & pencil & paper on canvas / 910 x1,168mm) ⓒ 휴먼에이드포스트
이다래의 '밤하늘아래 춤추는 꽃과 목각인형Ⅲ' (2016 / acrylic & pencil & paper on canvas / 910 x1,168mm) ⓒ 휴먼에이드포스트

이다래 작가의 '밤하늘아래 춤추는 꽃과 목각인형Ⅲ'에서 반딧불이가 춤추는 밤하늘 아래 여러 색깔의 꽃들과 그 꽃과 함께하는 목각인형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사실 목각인형이 있는지 모를 만큼 꽃들이 너무 화려해서 제목에 적힌 '목각인형'을 보고 나서야 목각인형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작가가 그린 꽃 중 하늘색 꽃이 눈에 띄었는데 '이런 색깔도 예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정현욱의 '순수'(2020 / acrylic & marker on canvas / 910 x 65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정현욱의 '순수'(2020 / acrylic & marker on canvas / 910 x 650mm) ⓒ 휴먼에이드포스트

보라색 꽃이 울타리를 감싼 정현욱 작가의 '순수'는 말 그대로 꽃을 순수하게 바라본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작가가 그린 울타리 너머에 나무 한 그루 말고 무엇이 더 있을지 상상도 하게 돼요.
또 보라색과 초록색이 서로 잘 어울리는 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은 정성원 작가의 'summer dream', 박혜신 작가의 '봄꽃' 등이 있어요.
그림 속의 꽃을 보고 힐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방문하면 좋겠어요.
이 전시회는 9월12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4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에요.

 

* 현재 남하경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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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파 2020-09-09 14:02:32
기사가 넘 생동감 있어요. 남하경 기자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