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미영의 건강컬럼] 환절기에 더욱 우려되는 코로나19, 한의학적 예방법은?
[한의사 이미영의 건강컬럼] 환절기에 더욱 우려되는 코로나19, 한의학적 예방법은?
  • 이미영 편집위원
  • 승인 2020.09.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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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온역(瘟疫)의 범주에서 파악한다. ⓒ 아이클릭아트

[휴먼에이드포스트]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환절기에 들어섰지만, 예년처럼 독감을 걱정하는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듯하다. 오히려 독감보다 수천, 수만 배 걱정거리인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몇 명 더 발생했는지, 백신 개발은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보된 병상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치료약 공급은 원활한지 등에 대한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없기 때문이리라.

더욱이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몇 배는 더 강해 시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더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을 제대로 숙지해 적절히 대비하고 조심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온역(瘟疫)의 범주에서 파악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추워야 할 때 춥지 않고 더워야 할 때 덥지 않으면 흔히 돌림병이 생긴다”하여 온역의 원인이 겨울 동안 정기를 소모하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기후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라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온역(瘟疫)에 대해 전염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방법들이 예전부터 많이 사용돼왔다. 백지, 천궁, 창포, 길경 등의 한약재를 태워 그 연기를 이용해 전염을 예방하거나 석웅황 가루를 코에 발라 예방하기도 했다. 또한 환자가 있는 집안에 소합향원을 물에 넣고 달여서 그 증기를 이용하여 전염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방법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의 보완요법 중 하나인 아로마요법(향기요법)으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과 감기를 치료해주는 한약을 미리 복용하고 감기 예방침과 뜸치료를 하면 좋다. ⓒ 아이클릭아트 

과거 중국에서는 신종플루, 메르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의 기본치법인 부정거사(扶正祛邪)와 변증론치(辨證論治)에 따라 갈근, 방풍, 곽향과 같은 방향성 해표약과 황금, 연교, 금은화와 같은 청열약, 황기와 같은 보기약 등을 증상에 맞게 배합하여 사용해왔다. 

코로나19 또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므로 이에 준해서 접근해 볼 수 있겠다. 부정거사란 정기를 북돋아서 인체 내의 음양의 평형을 유지하고 외부로부터 침습하는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의미이다. 또 변증론치란 각종 증상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치료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병이 생기기 전 단계에서 미리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하고 병이 이미 생긴 후에는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자가 치유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즉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과 감기를 치료해주는 한약을 미리 복용하고 감기 예방침과 뜸치료를 하게 되면 인체의 면역 기능이 좋아져 신종플루, 코로나19 등의 질병에 대해 저항력이 높아지므로 병에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제대로 개발되어 널리 공급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개인위생 및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이미영/부천 열린한의원 원장
이미영_부천 열린한의원 / 이내풍(이명·난청) 클리닉 원장

첫째,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씻기, 양치질하기, KF94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둘째, 호흡기질환 증세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제1 과제이므로 대형 마트나 백화점, 영화관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 함께 음식이나 음료 나누어 먹기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평소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여 면역력을 키우고 때에 따라서는 면역 강화 한약을 복용하여 개인의 면역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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