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터뷰] 향기는 퍼지고, 사람은 성장한다 - 히즈빈스커피
[휴먼인터뷰] 향기는 퍼지고, 사람은 성장한다 - 히즈빈스커피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09.0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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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가 넘는 메뉴 레시피 술술~
ⓒ히즈빈스 홈페이지 캡쳐
ⓒ 히즈빈스 홈페이지 갈무리

 

[휴먼에이드포스트] 한국인의 커피사랑으로 커피시장 수요는 확대되었고, 바리스타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울산에 사는 발달장애인 황영준 씨는 바리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커피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넘어야 할 사회장벽은 높았다. 비장애인과의 경쟁 속에서 체인 커피점에 이력서를 넣어보아도 취업은 쉽지 않았다. 이런 황 씨에게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 들렸다. 청년일자리 사업을 지원받아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하는 커피전문점 '히즈빈스커피(HISBEANS COFFEE)'가 개점했기 때문이다.

히즈빈스는 사회혁신기업 (주)향기내는사람들이(대표:임정택) 2008년 설립한 커피연구소 브랜드로, 장애인 바리스타가 만드는 최고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대한민국의 300만, 전 세계 10억명의 장애인들이 다함께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만드는 사업비전을 가지며 설립된 히즈빈즈는 현재 63명의 장애인들이 바리스타의 꿈을 이루었다.

현재 포항에 본사를 두고 한동대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경기지역에 확장되어 운영 중이며 특정 지역에 히즈빈스 매장이 입점할 경우 해당 지역의 장애인단체를 통해 바리스타 취업을 희망하는 자들의 지원을 받는다. 채용된 장애인은 7가지 단계의 히즈빈스 바리스타 아카데미(HBA) 수료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바리스타 이론·위생 및 청결 교육, 고객 응대 및 서비스 교육과 음료·사이드메뉴 교육, 현장실습 등이 있다. 특히 음료 제조 교육은 최고 유명 전문가 밑에서 '될 때까지' 반복 교육이 시행되어 진다. "천천히 가더라도 카페 모든 업무에 전문가인 바리스타를 양성해 비장애인과 동등한 인격체로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히즈빈스를 해외에도 수출해 세계 곳곳에 있는 10억 명의 장애인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는 히즈빈스는 곧 해외 매장 필리핀에 20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향기내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히즈빈스’의 직업유지율은 95%, 장애인 근속연수 5~6년으로 장애인 평균 근속연수가 3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히즈빈즈 사업모델은 세계에서도 주목한다. 이에 따라서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정신재활협회 등에서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히즈빈스'의 장애인 고용 시스템은 가히 선구적이며 혁신적인 평가를 받았다.

ⓒ히즈빈스 커피
ⓒ 히즈빈스 커피

매출 또한 억 소리 난다. 작년 매출이 14억에 이어 올해는 2배 이상인 25억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장애인 기업으로 우뚝 섰다. 히즈빈스는 전문 바리스타 양성 교육 뿐만 아니라 최고급의 스페셜티 생두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한다.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신선한 원두를 소량씩 매일 로스팅해 커피 또한 일반 체인점과 차별화를 두었다.

현재 로스팅 카페 사업을 필두로 '장애인고용컨설팅' 사업부도 운영중이다. 우리나라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상으로 기업은 전 직원의 3.1% 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의무 고용해야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시스템과 노하우가 없어 고용을 택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고용부담금을 낸다. 히즈빈즈 임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 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기업 내 히즈빈즈 카페를 입점 시켜 기업이 장애인 의무고용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은 히즈빈스를 통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기업내 카페 정직원으로 고용 되어 4대 보험, 퇴직금을 완벽하게 지원받는다. 이 모든 과정을 임 대표가 히즈빈스 경영 노하우 ‘다각적지지시스템(매니저,담당 의사, 사회복지사, 지도 교수, 본사 임원진 등을 연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시스템)을 통해 책임진다. 이로써 기업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킬 수 있고, 장애인은 기업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게 되며, 소비자는 최고급 스페셜티 원두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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