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인터뷰] 발달장애인계의 BTS - 드림위드 앙상블
[휴먼인터뷰] 발달장애인계의 BTS - 드림위드 앙상블
  • 허지선 기자
  • 승인 2020.09.1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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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취재진과 만난 드림위드앙상블 윤동혁 공연팀장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취재진과 만난 드림위드앙상블 윤동혁 공연팀장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할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수천 번의 불협화음을 쌓아 멋진 화음을 세계까지 퍼뜨린 발달장애 연주단체가 있다. 바로 '드림위드 앙상블' 단원이다. 지도자와 9명의 정단원, 5명의 준단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발달장애 클라리넷 앙상블인 이 팀은 지난해 기준 85회 공연을 소화,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에서 대상을 휩쓸며 실력으로도 인정받은 클라리넷 전문 연주단체이다.

음악에는 장애가 없어요

현재 20대와 30대 청년들로 이루어진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들은 모두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정직원이다. 자폐성이 있는 장애인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동행하지 못한 채 자기 세계의 자기를 가두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들은 연주를 통해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상에 자신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연주로 음악가로서의 인정받은 이들은 기업 및 단체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초청공연은 물론, 장애인식개선 콘서트와 문화소외 지역 중심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을 주요사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시작해서 문화체육관광부 전문예술법인을 거쳐 마침내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이들은 UN이 지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MIKTA 환영행사, 유엔국제학교, 미국 쥴리어드음악학교 초청공연을 위해 10,000 마일이 넘는 거리를 순회공연하면서 장애의 장벽이 없음을 '음악'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드림위드앙상블 웹사이트 캡쳐
ⓒ 드림위드앙상블 웹사이트 갈무리

 

김규리, 김일중, 옹알스 멤버들과 함께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축

단원들은 출근을 하면 매일 1시간 동안 기본연습에만 매진하며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수 천 번의 연습을 반복한다고 한다. 이로써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예상을 깨고 '백만 번의 법칙'의 한 예로 성공적인 전문연주자가 되었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의 일원으로 사회 경제에 이바지하는데 정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경기도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게 된 드림위드 앙상블 단원들은 2년간 경기도의 다양한 정책을 알리고 도민을 위한 공연 문화에 앞장서며 홍보대사 역할을 맡게 되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클라리넷 앙상블이 음악적 전문 직업 분야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8월, '오티즘 엑스포'에서 휴먼에이드매거진과 만난 윤동혁 공연팀장은 "평소 도움을 받기만 했던 우리 친구들이 클라리넷 악기 하나로 세상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지만 더 나아가서 드림위드앙상블만의 특화된 편곡으로 심리적으로나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앨범 작업에 힘쓰겠다. 앞으로 더 멋진 음악으로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하고 이로써 세상에 선한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한다. 음악을 사랑하고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드림위드앙상블 오디션에 문을 두드려달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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