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대면 추석'으로 "온라인으로 성묘해요"
올해는 '비대면 추석'으로 "온라인으로 성묘해요"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09.1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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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 폐쇄하거나 예약제 운영
인천가족공원에서 공원 관계자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 인천가족공원
추모공원을 폐지하는 분위기가 잇따르자, 추석전 미리 묘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 네이버블로그

 

[휴먼에이드포스트] 전국의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우려로 추석 연휴 기간 추모공원을 폐쇄하거나 사전 예약제로 이용을 제한하면서, 온라인으로 성묘하는 문화가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면서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성묘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하루 평균 3000명 이상 유가족 등이 방문하고 명절 연휴에 35만명 가량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 장사시설인 '인천시설공단'의 경우, 추석 연휴인 오는 9월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 모든 시설을 임시 폐쇄한다. 연휴에 전국 각지에서 온 성묘객이 인천가족공원을 찾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데다가 성묘 후 음복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14만3000명의 고인을 안치하고 있는 인천가족공원은 "추석 연휴 인천가족공원을 폐쇄하는 대신 '미리 성묘 기간'을 정해 성묘객 분산을 유도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단 관계자는 "추석 연휴 성묘객 방문이 많은 인천가족공원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구리시도 추석 연휴인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시립묘지를 폐쇄해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를 전후한 21∼29일, 다음 달 5∼11일 시립묘지를 분산 개방해 성묘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인천가족공원에서 공원 관계자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 인천가족공원
인천가족공원에서 공원 관계자가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 인천가족공원

 

경상북도 구미시는 9월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추모공원 성묘객 출입을 통제하고 온라인 성묘를 시행한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2주간씩(9월14일∼9월29일, 10월3일∼10월16일) 추모공원 분향실과 휴게실 사용을 금지하고 단순 방문만 허용한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대전추모공원은 추석 연휴 기간 실내봉안당 추모객을 하루 400가족(2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예약한 추모객만 실내봉안당에 출입할 수 있다. 전북 팔봉공원묘지는 봉안당 사전예약제를 통해 하루 최대 280팀, 1400명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원묘지 안 셔틀버스 운행은 중단했다.

경기 고양시는 추석 연휴 시내 묘지와 봉안당 시설에 차량 2부제(홀짝제)를 시행하고 방문객 사전예약 의무제, 하루 총량 예약제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총량 예약제에 따라 하루 1200명, 1명당 20분만 묘지와 봉안당에 머물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의 사이버추모관 화면캡쳐. ⓒ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설공단의 사이버추모관 화면캡쳐. ⓒ 서울시설공단

군산시도 '추모 예약제'를 도입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하루 500명 추모객을 선착순 예약받아 추모관 시설 이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온라인 성묘서비스는 오는 21일 정오부터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www.ehaneul.go.kr)에서 추모관 꾸미기, 추모글 작성 등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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