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카페 '블루 웨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카페 '블루 웨일'
  • 박마틴 기자
  • 승인 2020.09.22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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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송리단길 윤창기공 사옥 1층에 장애인 카페가 문을 열었어요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 송파구는 발달장애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그들을 고용한 장애인 카페 2곳이 지난 6월 문을 열었어요.
송파 글마루도서관에 있는 장애인카페 1호점과 송리단길 윤창기공 사옥 1층에 있는 2호점이 바로 그곳이에요. 코로나19로 인해 1호점이 휴점이어서 2호점만 다녀왔어요.

카페 '블루 웨일'은 깔끔하고 밝은 화이트톤의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 박마틴 기자

송파구는 2019년 장애인복지과가 신설되고 장애인 취업을 궁리하다가 다른 장애인보다 발달장애인이 취업하기가 힘든 실정을 알게 되었어요.
지적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인은 일상생활, 사회생활에 제약이 많아 취업이 어려워요. 그 점을 해결하기 위해 송파구청은 장애인카페를 연구했어요.
그 결과 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하고 건설 분야 우수업체인 윤창기공과 협력하여 송리단길 사옥 1층에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장애인카페 2호점 '블루 웨일(BLUE WHALE)'이 문을 열게 되었어요.

천장 위에 흔들리는 파도 모빌이 고래가 헤엄치는 푸른 바다를 연상시켜요. ⓒ 박마틴 기자

카페 '블루 웨일'은 깔끔하고 밝은 화이트톤의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아요.
넓고 탁트인 공간으로 '블루 웨일'(흰긴수염고래)이란 이름처럼 바다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에요.
천장 위에 흔들리는 파도 모빌, 모래, 산호초를 전시하여 마치 바다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직원들이 직접 만든 수제청을 넣은 레몬 에이드와 발달장애인들이 구운 수제쿠키예요. ⓒ 박마틴 기자

이 카페의 경쟁력은 가격은 저렴하면서도(3000~4000원대) 재료의 질은 우수하다는 점이에요.
시그니처 메뉴로는 직원들이 직접 담근 레몬, 자몽 수제청인데 티 혹은 에이드로 즐길 수 있어요.
수제청을 많이 넣어 깊고 진한 맛의 에이드는 손님들의 호응도 좋다고 해요.
발달장애인들이 구운, 첨가제를 넣지 않은 100% 수제쿠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행복해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던 귀한 기회였어요.
송파구는 장애인 카페 3호점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업과 연계하여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해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없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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