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ACEP 2020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국특별전이 열리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주한 체코공화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공관차석 즈비넥 노하(Zbyněk Noha) 참사관과 체코문화원의 미하엘라 리(Michaela Lee) 원장을 만났어요.
◆ ‘ACEP 한국특별전’을 관람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 노하 참사관 : 일단 이번 전시회는 대사관 동료와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전시회를 참여해서 볼 수 있기에 좋았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물론 코로나19 2단계 거리두기 캠페인 활동으로 인해서 일반관람이 불가능 하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기도 해요. 그런데 온라인으로도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시회를 열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리 문화원장 : 이번 전시회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한국 작가들과 유럽 작가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전시회를 통해서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또한 세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출입 불가이지만, 온라인으로 전시되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작품들을 직접 보지 못하는 사실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언젠간 이런 전시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이번 전시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 노하 참사관 : 작품들이 다 좋아서 즐겁게 즐겼는데, 알다시피 체코 작가들도 참여했잖아요. 정말 멋진 최고 작품이 전시되어 기쁩니다. 체코 작품과 더불어 '불꽃'을 형상화한 어느 예술가의 그림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 리 문화원장 :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전시 되지 않았어요. 저와 같은 나라의 '오타쿠르자'라는 화가가 그린 작품이었어요. 그 화가는 체코에서 성공한 장애인 아티스트예요. 그의 작품은 몇 미터가 넘는 작품이에요. 이 전시회를 위해서 그가 4미터 남짓한 그림을 출품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림을 걸기에는 전시회장 공간이 부족해서 제외했다고 해요. 어쨌든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작품의 제목은 '대도시'예요. 사실 그 작가는 체코 시골 어느 산에 살고 있거든요. 오로지 잡지, 뉴스에서 나오는 사진들을 기반으로 '대도시'의 모습을 창조해서 그려낸 것이에요. 그가 작업을 할 때 작은 테이블 위에서 한 장씩 그린다는 점이 놀라워요. 작은 테이블 위에서 커다란 전체 작품으로 완성한 것이에요. 한눈으로 담아낼 수 없는, 4미터가 넘는 그림을 완성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예요. 다음 전시회에는 이 작품이 꼭 공개되었으면 좋겠어요.
◆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노하 참사관 : 제가 발달장애인 작가님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예술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세요'라고 말이에요. 그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면서도 보람있는 일이고, 예술을 할 때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작가님들이 예술의 길을 계속 이어가셨으면 좋겠고 다른 전시회에서 또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리 문화원장 : '포기하지마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요즘에 코로나19로 인해 이 메시지가 최고의 응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시회는 열지 못했지만, 우리 역시 이를 통해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