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기자의 서울미래유산 기행㉗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송창진 기자의 서울미래유산 기행㉗ 공공일호(구 샘터사옥)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0.10.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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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 그리고 사람이 호흡하는 곳
공공일호(구 샘터사옥)이에요.ⓒ 송창진 기자
공공일호(구 샘터사옥)이에요.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샘터사옥은 길과 소통하며 다양한 면의 얼굴을 한 열린 공간으로 계획되었어요. 1979년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해요.

샘터사옥 주변은 서울 최초의 보행자 중심 격자형 계획 지역으로 아르코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 등의 공연전시 시설과 연계되어 걷기에 좋은 보행자 거리로 알려져 있어요.
또한 오랫동안 대학로·혜화역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샘터 파랑새극장이 위치에 있었던 건물이에요. 
 
1975년 서울대 문리과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땅에 샘터 사옥이 건축되었어요. 건축되던 1979년 당시에는 주변이 넓은 벌판이었어요. 

빈 장소에 온전히 건축가 김수근의 상상으로 여러 개의 문을 만들고, 건물 앞뒤의 길을 연결하면서 그 사이에 조그마한 마당을 조성하는 등 건축이 도시와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공공일호(구 샘터사옥)는 서울미래유산이에요. ⓒ 송창진 기자
공공일호(구 샘터사옥)는 서울미래유산이에요. ⓒ 송창진 기자

샘터 사옥의 화장실은 대학로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나 주변 노점상인들,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늦은 밤까지 열려 있었다고 해요.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실에 위치한 화장실은 관리 부담과 유동 인구가 많아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 그리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개방되었어요.

아르코 예술극장도 서울미래유산이에요. ⓒ 송창진기자

건축가 김수근의 대표적 건물 중 하나인 샘터사옥은 대학로 일대 붉은 벽돌 건물의 효시예요. 그후 건축가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대표)이 리모델링을 맡았어요. 

건축 당시의 형태, 구조, 공간구성 등이 잘 유지돼왔고 건축물의 역사적 경관적 예술적 가치와 함께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었어요. 또한 연극인, 화가 등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어 보존 가치가 있어요.
 

*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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